통조림캔이 조명으로, 옥수수가 복합기로? 대안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디자인

친환경 디자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대안 소재를 이용한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대안의 소재들 통해 보다 더 의식적으로, 실천적으로 지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착한 디자인!이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여 환경을 배려하면서도 심미성을 놓치지 않는 야무진 디자인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_ 인테리어 소품 : 빈티지한 공간을 연출하는 통조림캔 샹들리에

플라스틱, 통조림캔 등 일회용품을 멋진 인테리어소품으로 탈바꿈 시키는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빌램 헤퍼(Willem Heeffer)의 캔 샹들리에를 주목해볼 만합니다. 

 

ⓒwww.willemheeffer.nl

그가 주로 이용하는 소재는 콩 통조림으로 유명한 하인즈빈즈(Heinz beanz)사의 캔이라고 해요. 캔의 디자인 자체가 현대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 마치 앤디워홀(Andy Warhol)의 팝아트작품을 보는듯한, 빈티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의 캔 샹들리에는 시중의 레스토랑과 어느 한 점 어색함 없이 아주 잘 어울려 다양한 곳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핀란드 현지 식당에서 사용한 334개의 통조림캔을 이용해 조명 제작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아주 기발하죠?!^o^

   

 

ⓒwww.willemheeffer.nl

끝없이 버려지는 물건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환경의 공해, 쓰레기를 줄인다는 점에서 빌램 헤퍼의 캔 샹들리에는 그 의미가 매우 남다릅니다.

 

2_ 생활용품 : 박스 재활용한 감각적인 태블릿 케이스

요즘 같은 모바일 시대에 필수 아이템인 태블릿PC 케이스. 내구성 좋으면서 개성 있는 제품을 쓰고자 폰 케이스 못지않게 많이들 구매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 구매하기 시작하면 분명 멀쩡한 제품인데도, 싫증났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재구매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마치 옷처럼요^^; 그야말로 경제적, 환경적 낭비인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재활용 소재의 태블릿 케이스가 있습니다.

 

ⓒwww.applepieusa.com

미국의 애플 파이(apple pie)사가 박스를 재활용해 만든 태플릿 케이스입니다. 재활용 박스로 만들어 모양과 디자인이 허름하고 평범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깨끗하게 가공된 박스 케이스에 다양한 일러스트 그림을 입혀 디자인의 가치를 높였기 때문이죠. 이 멋스럽고 재미난 일러스트 그림들이 심심한 케이스의 외관을 한층 다채롭게 보이게 합니다. 

 

ⓒwww.applepieusa.com

심지어 사용하다가 싫증이 나면 직접 리폼하여 세계에서 오직 단 하나의 유니크한 케이스를 갖을 수 있으니, 불필요한 구매 낭비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3_ 패션소품 : 패션을 넘어 의식까지도 새롭게 하는 업사이클 제품 

국내에도 친환경 디자인 바람은 일고 있습니다. 특히 리사이클 과정에서 예술적 가치는 물론 상품적 값어치도 크게 상승시키는 업사이클(UPCYCLE) 제품들이 돋보이는데요, 마음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 ‘Renewing of your mind’의 줄임말인 브랜드 로임(roym)의 타폴린, 이너튜브, 안전벨트를 재활용한 패션아이템은 언뜻 보기에 퀄리티 좋은 가죽제품스럽기도 합니다.

  

roym 가방 ⓒ(사)업사이클디자인협회

리블랭크(REBLANK)의 폐타폴린, 폐가죽, 폐원단 등의 폐자재를 활용한 가방과 소품도 멋스럽습니다. 리블랭크는 버려지는 자원에게 새로운 쓰임새를 주는 것이 비전이며, 적은 에너지로 최대의 만족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환경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면서 사람들의 감각도 채워주는 착한 디자인을 실천하고 있네요. 

 

REBLANK 가방 및 지갑 ⓒ(사)업사이클디자인협회

4_ 가구 : 자가동력 원리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똑똑한 의자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의자 보셨나요? 

이스라엘의 디자이너 이고르 지텔스타인(Igor Gitelstain)이 개발한 자가동력 원리를 이용한 흔들의자 ‘Otarky Rocking Chair’는 의자 받침대 안에 코일 도체 볼 베어링과 자석 선형 전기 발전기가 내장돼있어 의자 받침대가 앞 뒤로 흔들리면 전력이 자동으로 생산되고, 이렇게 축적된 에너지는 받침대 후면의 콘센트를 통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http://igorgitelstain.me

이고르 지텔스타인의 흔들의자는 인간의 운동에너지를 활용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인위적인 힘이 아니라 흔들의자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사용자의 휴식과 즐거움은 물론 자가동력까지 생산하는 점에 아낌없는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이 의자만 있다면 이제 한밤중에 무언가를 해야 할 때 전력낭비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http://igorgitelstain.me

“폐목재로 만든 디자인 가구”

인도네시아 등지의 동남아 지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수명을 다한 선박의 갑판, 100년 넘은 집의 대문, 트럭에서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받치던 나무 지지대를 해체해 얻은 폐목재를 활용해 멋진 가구로 재탄생시키는 매터앤매터(Matter&Matter) 또한 국내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가구브랜드입니다. 매터앤매터 가구들은 폐자재에 남아있는 벗겨진 페인트칠 같은 흔적을 가공하기 보다는, 가공을 최소화하여 자연스러운 조형미학으로 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MATTER&MATTER

5_ 사무기기 : 옥수수와 나무로 만든 친환경 복합기

위에서 소개한 디자인 제품들보다 훨씬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한국후지제록스의 복합기도 환경을 생각하여 대안 소재로 개발되었습니다. 후지제록스는 ‘옥수수’와 ‘나무’로 플라스틱을 만들고, 이 플라스틱으로 복합기를 만들었지요.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후지제록스 복합기 내부의 드럼 카트리지 커버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덕에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16%나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나무’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만들었습니다. ((나무로 플라스틱을 만들게 된 사연이 궁금하다면 클릭!)) 이렇게 옥수수나 나무 등 식물성 소재로 만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세균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이 폐기될 때 처럼 환경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답니다!

대안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디자인은 꼭 거대하고 혁신적인 창조과정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우리의 일상을 파고드는 작은 아이디어와 환경을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심미적인 부분만 고려한 소모적인 디자인을 지양하고, 디자인 과정에 자연과 인간을 조화롭게 동참하게 하여 자연을 순환시키며 지속적인 자연을 가능하게 하는 친환경 디자인을 통해 일상의 제품들이 자연의 소재로서 유익하게 남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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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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