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를 비우고, 행복한 관계를 채우기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원인을 조사하면 언제나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것이 바로 ‘대인관계’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직장동료, 가족, 친구를 비롯한 모든 관계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관계를 잘 맺고, 잘 끊고, 잘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비결이 있는 걸까요? 보다 충실한 인간관계를 위해 고민하던 제록스인들이 그 해법을 찾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관계 정리’ 입니다. 
 
 
 
‘정리’를 위해 모이다 
 
국내 1호 정리컨설턴트 윤선현 강사(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의 특강을 듣기 위해, 최종환 대리와 신승훈 대리가 함께 했습니다.
 
열 명 남짓한 수강생이 모인 아담한 강의실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워크북을 채워가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강의의 주제는 다름 아닌 ‘관계 정리가 힘이다’ 였습니다. 흔히 ‘인맥 쌓기’나 ‘관계 형성’에 대한 노하우가 직장인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곤 하지만, 관계정리를 위해 찾아온 이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영업직의 특성상 나름 대인관계에는 자신 있다고 자부해왔던 최종환 사우는 지난해 본인의 결혼식 하객을 정하는 과정에서 평소 대인 관계를 새삼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흔히 말하는 ‘애매한 관계’ 있죠? 가끔 단체모임에서만 보거나,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사람들처럼 애매한 사이가 참 많더라고요. 제 인간관계가 얼마나 정리가 안 되어 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신승훈 대리 역시 ‘관계 정리’에 대한 호기심을 내보였습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대해서 평소 고민이 많았는데요, 관계를 ‘정리’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좀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참석했습니다.” 
 
 
 
원하는 커피를 주문하듯 
 
사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의 숫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문화인류학자 로빈 더바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 평생 중요한 관계로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최대 150명이라 합니다. 더욱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수백 수천 명이 아니라 늘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한두 명이지요. 
 
강사는 ‘관계’를 좀 더 단순하게 바라보라고 말하며 “지금 여기가 카페라 생각하고 커피를 주문해보라”고 말합니다. 최 대리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신 대리는 아이스카페라떼를 망설임 없이 주문했습니다. “원하는 커피를 쉽게 주문할 수 있다면, 원하는 관계 역시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관계란 비우고, 나누고, 채우는 것을 통해 행복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단순하죠. 휘핑크림을 빼고 얼음을 넣은 카페모카를 주문하듯 말이죠.” 그렇다면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우면 좋을까요? 각자 정하기 나름입니다. “불편한 관계를 비우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관계를 채우고 싶어요.”, “가식적인 관계를 비우고, 존경할 수 있는 관계를 채울게요.” 저마다 다른 대답이 돌아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정의 내리지 않았을 뿐, 우리 모두에게 비우고 싶거나, 채우고 싶은 관계는 늘 있어왔던 것입니다.
 
 
 
어떻게 비우고, 어떻게 채울까 
 
관계를 정리하는 방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관계 파악하기-힘들게 하는 사람 비우기-행복한 관계를 채우기입니다.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천명이 넘는 지인이 있거나, 10년 이상 된 친구가 여럿 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충실하다고 볼 수 있을까? 강사는 “오래될수록 좋은 친구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당부합니다.
 
수강생들은 워크북을 통해 [설레는, 영감을 주는, 고민을 상담하고 싶은, 할 말이 끊이지 않는,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적인, 존경스러운] 등이 적힌 칸 옆에 주변인물들의 이름을 채워봅니다. 이를 통해 ‘취미와 대화가 통하고 편안한 사람’이 누구인지 가늠해보는 것입니다. 강사는 그것이 최고의 관계라 말합니다. 
 
 
 
반대로 비워야 할 관계는 일명 ‘검은 빨대’입니다. 시간, 사람, 평판, 돈, 에너지, 감정을 빨대처럼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거절의 기술을 익히거나 ‘나의 롤모델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떠올리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으면 좋습니다. 관계 정리는 가장 간단하게 연락처 정리부터 시작해보세요. 연락을 주고 받지 않거나, 내 삶을 방해하는 사람 등 지워야 할 연락처는 의외로 상당합니다.
 
불필요한 연락처를 지웠다면, 반대로 필요한 연락처에는 추가 정보를 채우세요. 그 사람의 주소, 회사, 직책, 관심사 등을 빼곡히 채워놓으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한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루에 딱 15분씩만 시간을 내보면 부담 없이 정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부터 신승훈 대리, 최종환 대리
 
이날 최종환 대리는 “책상정리가 안 되는 사람이 업무효율이 떨어지듯, 관계정리가 안 된 사람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승훈 대리 역시 “단지 인맥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들과 얼마나 행복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싶어졌다”는 다짐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듯, 관계의 비법 역시 아주 쉽고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에디터 _ 정소라
참여사우 _ 최종환(강북영업부 강북BMA영업팀), 신승훈(GS Delivery추진부 STM팀)
사진 _ 니오타니 스튜디오

 

 

 위 글은 한국후지제록스 사내보 ‘제록스광장’ 8+9월 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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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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