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연착 1분에 이산화탄소 100억kg? 비행기와 지구온난화의 상관관계

(출처: shutterstock.com)

 

비행시간 1분 연착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여름 휴가 다녀오셨나요? 요즘은 해외 출국뿐만 아니라 국내 이동 시에도 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이용객이 많은 인천공항은 일 평균 최고 16만5천여 명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비행기는 종종 연착으로 인해 예상보다 비행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여행 계획이나 일정에 차질을 생기지는 않을까 무척 초조하고 불쾌해지곤 하죠. 그런데 비행기가 연착되면 승객뿐 아니라 지구도 짜증을 낸다고 합니다. 아니, 몸살을 앓는다고 해요. 무슨 이야기일까요? 

 

 

수온 변화와 엘니뇨가 뒤흔든 비행시간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 크리스 카르나우스카스 박사팀이 항공기 비행 시간과 지구 온난화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지난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린 따끈따끈한 소식입니다.

 

연구진은 하와이에서 미국 본토로 비행할 때 걸리는 시간이 예상시간 보다 빠르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20년 간 항공기 이착륙 시간 데이터를 모조리 분석한 결과, 기류에 의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그 영향으로 비행시간이 늘어나기도 줄어들기도 하는데 그 차이가 평균 ‘1분 지연’으로 나타났죠.

  

이러한 현상은 바로 엘니뇨 때문입니다. 모두들 엘니뇨 현상에 대해 들어보셨지요?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라는 뜻의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약 2~7년 주기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통 크리스마스 무렵에 발생해 ‘아기 예수’를 뜻하는 엘니뇨로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엘니뇨 현상이 대기층 바람의 순환 패턴을 바꿔놓고 있었던 것인데요. 엘니뇨로 인해 적도 부근의 태평양 수온이 변화하면서 대기 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북반구와 남반구의 고위도 지역에까지 확산되면서 결국 항공기 비행시간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1분 연착이 이산화탄소 100억kg 증가시켜

 

미국 상공을 비행중인 비행기들 (출처: Flightradar24.com)

 

그렇게 해서 발생한 1분의 연착. 단지 1분이라니 크게 와 닿지 않는다고요? 1분이란 시간이 얼마나 막대한 결과를 가져올 지 한번 계산해봅시다. 매일 미국에서는 3만 대의 항공기가 이동하는데요. 만약 전체 비행시간이 1분 길어지면 미국에서 출•도착하는 항공기가 공중에서 체류하는 시간은 약 30만 시간 가량 늘어나는 것이죠. 이로 인해 소모되는 연료는 약 38억리터이며 액수로 따지면 3조4000억 원 가량입니다. 결국 1분에 불과한 비행시간 지연으로 연간 100억kg의 이산화탄소가 더 배출되는 셈이죠.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비행시간이 늦춰지고, 그 결과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배출된다고 하니 엄청난 악순환입니다. 비행기가 그토록 어마어마한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고 있다니, 이제는 비행기를 이용할 때 마음이 마냥 들뜨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더 빠르게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새로운 당면 과제를 만나 첨단 과학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콩코드 비행기를 아시나요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출처: shutterstock.com)

 

스피드의 대명사, 초음속 비행기 ‘콩코드’ 한번쯤은 들어보셨죠? 이미 40년 전, 서울에서 뉴욕까지 단 3시간 만에 갈 수 있는 획기적인 여객기였는데요. 극심한 소음과 환경오염, 잇따른 사고로 인해 2003년 퇴출됐다가 12년만에 친환경 비행기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 항공기제조사 에어버스가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2’를 개발 중인데요. 두께가 조금씩 얇아지는 뾰족한 다단식 막대 ‘콰이어트 스파이크’를 맨 앞에 달아 충격파를 줄이고, 동체와 엔진 모양부터 주날개의 배치까지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습니다. 또 친환경 자동차에 쓰이는 하이브리드 기술도 도입했는데요. 기존 제트엔진과 전기모터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든 뒤 플라즈마를 고속 분사해 추진력을 얻는다고 합니다. 

 

 

더 빠르게 날고 싶은 욕망, 지구와 함께 가다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으로 태평양을 건너는 진기록을 세운 `솔라 임펄스2`

(출처: solarimpulse.com)

 

최근에는 태양열 에너지만으로 비행기가 닷새 동안 쉬지 않고 날아 태평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는데요. 이 비행기는 날개에 부착된 1만7000개의 태양열 전지판에서 얻은 에너지로 프로펠러가 돌아가는데 제작비만 약 1120여억 원이 투입됐다고 합니다. 아직은 속도가 시속 42km에 불과해 상용화되기 이르지만, 언젠가는 태양열 비행기를 타고 멋진 휴가를 떠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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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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