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닮아가는 기술, 로봇과 머신러닝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자비스를 기억하시나요? 주인공 토니 스타크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자비스(JARVIS)’인데요. 자비스의 실제 이름은 ‘Just a Rather Very Intelligent System’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상당히 어마어마한 지적 체계’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매우 똑똑한 시스템이라는 거겠죠?

이름처럼 똑똑한 자비스는 가상 인격을 갖춘 개인 비서로 아이언맨 시리즈 초반 토니 스타크의 저택 지하실에서 움직이는 공업용 및 생활보조 로봇으로 등장합니다. 아이언맨 슈트 설계, 부품 제작, 조립, 테스트 구동, 결함 보완, 업그레이드 등 슈트 제작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슈트의 기계적 안정성 외에도 주인의 생물학적 컨디션까지 관리하게 됩니다. 시즌이 거듭될 수록 점점 똑똑해지고 익살스러워지는 자비스가 다음 시즌에서는 어떻게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올지 무척 기대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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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인공지능 컴퓨터 ‘자비스(JARVIS)’  

이처럼 기계, 즉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면서 미래를 예상하는 수준까지 진화한 것을 바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라고 합니다. 기술개발 속도는 늘 우리의 상상보다 빠르고, 영화 속 상상처럼 로봇 또는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해주는 세상은 서서히 실현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필수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매일 새로운 요리법을 제공해주는 셰프 로봇

이제는 머신러닝이라는 말에 조금 익숙해지셨나요? 인공지능의 방법 중 하나인 머신러닝은 주어진 데이터를 활용해 일정한 패턴을 파악하고 스스로 학습하며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입니다. 사람이 자연에게서 배운다면, 로봇은 사람에게서 배우는 셈이죠. 그렇다면 머신러닝으로 만나볼 흥미로운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IBM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인 ‘왓슨’을 이용하여 만든 ‘셰프 왓슨’의 이야기를 빼놓을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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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이 개발한 인지컴퓨팅 요리 앱 ‘셰프 왓슨(Chef Watson)’ 

IBM은 세계적인 요리 전문 잡지인 ‘본 아뻬띠’와 손잡고 1만여 가지의 요리 레시피를 학습하고 새로운 요리법을 제시하는 ‘셰프 왓슨’을 선보였습니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요리법을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재료나 요리방법을 혼합하여 먹는 사람에 맞춰 요리법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를 들어 왓슨은 인공지능으로 고지혈증이 있는 손님을 위해 기름기 있는 육류 대신 건강에 좋은 샐러드를 맞춤 요리해 주거나, 냉장고의 남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해 줌으로써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채식주의자나 다이어트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요리법을 찾아주기도 하죠. 지역, 환경, 질병, 재료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먹는 사람에 맞춘 요리법을 제시해 주는 셰프 왓슨! 요리법의 제공부터 요리의 완성까지 컴퓨터가 관여한 음식의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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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아뻬띠(Bon Appetit)가 제공한 요리법을 학습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요리법을 제시하는 ‘셰프 왓슨’  

 

2. 음성을 분석하고 스케줄까지 짜주는 인공지능 비서

일상생활에서도 이미 머신러닝은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만으로도 간단하게 머신러닝을 향유하고 있는데요. 가장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머신러닝 적용 기술 중 하나가 바로 구글의 ‘음성 검색’입니다. 구글 음성 검색은 단순히 사용자의 음성만을 인식하고 바로 결과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와 문맥까지 분석하기 때문에 무엇을 필요로 할지에 대해 예측하여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시해 줍니다.

또 다른 구글의 머신러닝 활용 기술인 ‘구글 나우’는 스마트폰으로 사용자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앱이나, 읽고 보고 듣고 있는 내용과 관련된 정보와 앱을 스스로 찾아내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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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 알아서 척척! ‘구글나우’ 

친구로부터 “이번 주말에 영화 보고 저녁 먹을까?” 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면 스마트폰이 알아서 영화와 식당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고 리뷰로 안내합니다. 또 식당 메뉴보기, 식사 예약하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앱으로 자동 연결되죠.

직장에서는 ‘인공지능 비서’가 메일함에 쌓이는 스팸메일을 자동으로 삭제하고 꼭 봐야 할 메일만 골라줍니다. 행사 초대 메일을 받으면 미리 정해놓은 캘린더의 일정과 새로운 일정을 고려해서 참석 여부를 자동으로 답변해 준다니 진짜 비서랑 다를 바가 없죠.

 

3. 문서를 스캔만 하면 자동으로 번역이 되는 똑똑한 스캔 번역 서비스

이외에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는데요. 후지제록스의  ‘스캔 번역 서비스’가 그 중 하나입니다. 이 솔루션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된 문서를 원하는 언어로 손쉽게 번역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복합기의 스캐너에 문서를 넣고 터치 패널에서 언어를 선택하면 바로 번역된 문서가 출력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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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제록스의 ‘스캔 번역 서비스’ 

 

문서 레이아웃이나 이미지의 위치는 그대로 유지한 채 텍스트 부분만 번역하는 것이 가능하며, 원문과 번역된 문장을 함께 출력할 수도 있습니다. PDF나 도큐웍스(DocuWorks)와 같은 전자문서도 웹사이트를 통해 번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어로 된 문서의 개요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번역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최대 100개의 사용자 사전(1사전 당 최대 20,000 단어)을 등록할 수 있어 사용하면서 번역의 정확도 또한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5년 뒤엔 머신러닝이 모든 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얼마나 더 편리하고 스마트한 서비스들이 실현될지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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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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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잔디에 누워 책을 읽는 것처럼 신선하고 유쾌한 콘텐츠로 여러분의 마음에 똑똑한 정보 한 줄, 기분 좋은 한 줄을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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