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전문가를 만드는 것은 재능이 아닌 ‘태도’

이 글은 직장인의 3가지 유형, 당신은 어떤 직장인인가요?의 다음 편입니다.

 

1930년대 초 미국의 작은 도시에 헨리 필립스라는 전자제품 기술자가 있었다. 그는 못 고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소문난 실력가였다. 그런 그에게도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일자로 된 나사못의 흠이 마모되어 나사를 빼다가 제품이 망가지는 일이 벌어지곤 했다. 그 당시 모든 기술자들은 이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만큼은 이 문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그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아주 단순하지만, 획기적인 해결책을 찾아냈다. 바로 십자나사와 십자드라이버를 고안해낸 것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너무 간단한 아이디어이다. 하지만 ‘발전적 문제해결 능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불편이 주어지면 이를 개선하기보다는 불편에 적응하려고 하고,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면 그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그 방법만 반복한다. 그것이 ‘일반적 문제해결’이다.

그에 비해 ‘발전적 문제해결’은 불편을 개선하려고 하고,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또 다른 원인과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를 고민해서 더 나은 해결로 나아간다. 이들은 원리를 궁금해하고 스스로 의문을 품고 더 많이 공부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경험과 배움 그리고 해결책을 스스로 확장시키는 사람들! 발전적 문제해결능력이야말로 창의적 전문가와 숙련가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Fashion designers at work

 

어떻게 창의적인 전문가로 성장할 것인가?

창의적인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태도이다.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태도가 다른 것이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창의적인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할까?

 

1_ 제1의 관심사를 찾아라.

한 두 가지 분야를 깊게 파지 않고 이것 저것 조금씩 할 줄 아는 ‘편의점식 업무’는 전문성을 쌓아가는 최대의 적이다. 비록 초반에는 초점 없이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연차가 올라갈수록 점차 관심분야를 좁혀가고 초점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일의 방향이 생기고 오래 갈 수 있으며 창의적인 전문가까지는 아니라도 숙련가가 될 수는 있다. 당장의 실리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 바로 찾지 못하겠다고 해서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묻고 또 물으면 점점 좁혀지고, 가지를 쳐나가기 시작하면 결국 중심 가지가 남기 마련이다. 

 

2_ 예측하고 일하라

고수는 생각하고 나서 행동하지만, 하수는 행동하고 나서 생각한다. 당구의 하수는 눈앞의 공만을 맞추려고 하지만, 상수는 공이 맞고 난 다음 어디로 갈지를 생각해서 다음 공을 치기 좋게 만들려고 한다. 이 차이가 무척 중요하다. 숙련가들도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이들은 스스로 작업방식을 점검하고 개선하지 못한다. 단순반복에 그친다.

그에 비해 전문가들은 ‘메타인지(Metacognition)’를 가지고 일한다. 메타인지란 생각의 내용이 아니라 생각의 방식을 조절하는 능력을 말하며 직장인에게는 업무계획과 업무방식을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메타인지가 있으면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일하고 진도를 어느 정도 나갈 것인지를 계획하고 업무 중에 이를 점검한다. 만일 잘 안 된다면 왜 그러는지를 검토해서 계획을 수정하거나 업무방식에 변화를 주어 대안을 찾아 나간다. 이를 위해 업무의 전후에 있어 예측과 결과를 기록하는 일지를 써 보자.

 

3_ 해결 중심적으로 질문하고 제대로 고민하라!

창의적인 전문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매너리즘’이다. 매너리즘이란 쉽게 말해 고민이나 새로운 시도 없이 기계적으로 일을 반복하고 현상유지에 젖어 있는 모습을 말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70% 이상이 업무에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고 답을 했다. 그 원인은 일을 배우고 난 뒤 더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제대로 고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에서의 성장은 좋은 질문과 좋은 고민을 먹고 자란다. 좋은 질문이란 해결 중심적인 질문을 말하다.

이를테면 교사가 자신의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잘 집중하지 않는다면 ‘왜 아이들은 내 수업에 집중하지 않을까?’를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까?’를 질문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된 고민이란 문제해결을 위한 집요한 고민을 말하는 것이고, 고민으로 완전한 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실천과 고민을 오가며 점점 더 나은 답을 찾으려는 점진적인 고민을 말한다.

 

창의적인 전문가가 되는 것, 그리고 전문가적 정신을 갖는 것. 이것은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를 갖게한다. 그리고 개인이 쌓아온 차별적인 전문성을 통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 오늘부터라도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글_ 문요한, 정신경영아카데미 대표 겸 정신과 전문의

이 글은 한국후지제록스 사보 <제록스광장> 2016년 3월호에 실린 기고 ‘직장인이여, 창의적인 전문가가 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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