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기술(Blue Technology)’에서 미래를 바꿀 해답을 찾자!

 

마치 살아있는 식물처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광합성이 가능한 ‘인공나뭇잎’이 있다면 믿으시겠나요? 언뜻 듣기엔 미래의 과학 교과서에나 등장할 법한 이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온실가스 등의 환경 오염 물질 발생을 사전에 막는 기술을 ‘청색기술(Blue Technology)’이라고 하는데요. 청색기술의 개념과 사례를 아래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청색기술(Blue Technology)’

 

아마도 많은 분들이 ‘녹색기술’은 흔히 들어봤지만, ‘청색기술’은 조금 생소하게 느끼실 텐데요. 청색 기술(Blue Technology)이란 자연 생태계를 모방하거나 동·식물이 살아가는 방법을 공학적으로 응용하는 기술로, 사후 대책의 성격이 강한 녹색 기술과는 차별되는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녹색기술은 이미 발생한 환경오염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한 반면, 청색기술은 사전에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

 

여기서 청색은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색깔이자,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일컫는 ‘블루오션(Blue Ocean)’의 블루를 뜻하기도 하는데요.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청색경제(Blue Economy)’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청색기술은 자연의 섭리를 이용해 생태계의 체제를 거스르지 않기 때문에 자연 친화적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효율성을 겸비한 청색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및 소재를 활발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자연의 섭리를 기술에 접목한 청색기술의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물총새의 머리와 부리를 본뜬 고속철도

 

물총새(좌)의 머리와 부리 모양을 본뜬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우) /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본의 고속철도인 신칸센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신칸센은 운행 초기에 기차가 고속 운행을 하면서 심각한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러한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총새의 길쭉하고 날렵한 부리와 머리를 본떠 열차 앞부분을 디자인한 결과, 소음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 에어컨 하나 없이 시원한 건물

흰개미집(좌)에서 영감을 얻어 지은 짐바브웨 이스트 게이트 센터(우) /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청색기술을 적용한 또 다른 사례로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쇼핑몰인 이스트 게이트 센터(East gate Shopping Center)가 있습니다. 이스트 게이트 센터를 지은 건축가 믹 피어스(Mick Pierce)는 센터 설립 전, 아프리카에 전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에어컨 없이도 시원한 쇼핑센터를 지을 것을 요구받았는데요. 고심 중에 우연히 높은 온도의 사막에서 집을 짓고 사는 흰개미집에서 영감을 얻어 지붕에 통풍창을 만든 다음 더운 공기를 나가게 했고, 지하에는 구멍을 만들어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게 하는 구조를 갖추어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한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자연 냉방 건물’이 탄생하게 된 것인데요. 이처럼 자연에서 힌트를 얻은 자연 냉방원리를 통해 이스트 게이트 센터는 연간 350억 원에 이르는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wow~)

 

 

| 상어에게 속도를 배우다

 

상어는 시속 50km 이상으로 헤엄칠 수 있습니다. 이 속도의 비밀은 상어의 ‘비늘’에 있습니다. 상어 몸 전체는 ‘리블렛(Reblet)’이라고 불리는 미세돌기로 덮여있는데요. 상어가 수영을 할 때 이 돌기들이 피부표면에서 미세한 소용돌이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물과의 마찰력을 줄여주게 됩니다. 마찰이 줄어든 만큼 속도는 늘어나는 것이죠.

 

이 원리는 속도가 필요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3M사는 상어 비늘처럼 돌기가 있는 필름을 만들었고, 미국의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사에서 이 필름을 비행기 표면에 부착했습니다. 서울대의 연구에 따르면 인공상어 비늘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공기 저항을 최대 8%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공기 마찰이 줄어든만큼 연료비용은 크게 절감된다고 합니다.

 

또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등장한 전신 수영복에는 상어 비늘의 원리가 적용되었는데요. 당시 33개의 수영 금메달 가운데 25개를 전신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차지함으로써 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사례 외에도 청색기술은  도마뱀의 발바닥을 응용한 나노접착제, 잎사귀가 물에 젖지 않고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연잎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연잎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무궁무진한 활용가능성을 가진 청색기술이 앞으로 우리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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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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