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에 가치를 입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

 

해마다 지구촌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개인 혹은 기업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존방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에 최근 단순한 ‘재활용(Re-Cycling)’을 넘어 생활 속에서 쓸모없어진 폐기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 새로운 친환경 실천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업사이클링의 개념 및 사례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 폐기물의 재발견!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여러분은 ‘업사이클링’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아마도 재활용을 의미하는 ‘리사이클링’은 많이 들어봤어도, 업사이클링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로, 버려지거나 다 쓴 물건에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가령 버려진 소파 가죽으로 지갑이나 필통을 만든다거나 버려진 현수막을 재활용하여 장바구니로 만드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다시 말해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물건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버려진 물건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라 할 수 있겠죠? 🙂

 

▲ 업사이클링의 진행 단계 / 자료: Eco Party Mearry, 아름다운가게(www.beautufulstore.org)

 

업사이클링이 이루어지는 프로세스를 요약하자면, 위 그림과 같이 정리할 수 있는데요. 일단 의류나 천, 폐목재 등의 폐기물이 종류별로 분리 수거되면 이를 공장으로 입고시켜 해체 및 분류한 뒤, 제조에 필요한 소재별로 재단합니다. 이후 재단이 완료된 소재들은 저마다 다양한 디자인을 가미해 재가공 및 손질되어 최종적으로 제품화되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은 인테리어 용품이나 패션 잡화로, 혹은 예술적인 가구 브랜드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답니다.

 

이처럼 업사이클링은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고 하는데요. 성공적인 업사이클링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만나볼까요?

 

 

| 화물용 트럭 방수포로 가방을? ‘프라이탁(FREITAG)’

 

가장 먼저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성공사례로는 스위스의 재활용 가방 브랜드인 ‘프라이탁(FREITAG)’을 꼽을 수 있습니다. 프라이탁은 1993년, 스위스의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마르크스 프라이탁, 다니엘 프라이탁 형제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며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에도 스케치북을 안전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에 탄생했습니다.

 

바로 버려진 화물용 트럭에 씌워진 방수포를 보고 영감을 얻어 비에 젖지 않는 가방을 만들게 된 것인데요. 이윽고 그들이 제작한 가방을 본 사람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며 이들 형제에게 가방 제작을 요청했고, 이런 관심들이 모여 오늘날의 프라이탁이 된 것이죠.

 

▲ 트럭 방수포를 활용해 가방을 만든 ‘프라이탁(FREITAG)’ / 이미지 출처: www.freitag.ch

 

특히 프라이탁 가방은 자동차의 안전벨트로 손잡이와 어깨끈을 만들고, 자동차의 에어백으로 제작된 안감을 폐자전거의 고무로 마감해 독특한 디자인은 물론 튼튼한 내구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인데요. 폐방수천의 원형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제품 중에서도 똑같은 디자인은 단 하나도 없다는 점! 이처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독특한 수작업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탄 프라이탁은 스위스의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오늘날 연 매출 7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 폐가구의 변신은 무죄! ‘쯔바잇신(Zweitsinn)’

 

KOTRA가 발행하는 Green Report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연간 폐가구량은 자그마치 700만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중 대부분이 그대로 소각되며, 재활용되는 수치는 단 10%도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현실에 문제 인식을 느낀 독일 도르트문트(Dortmund) 공대 환경연구소의 친환경 프로젝트로 시작된 ‘쯔바잇신(Zweitsinn)’은 폐가구를 예술적인 작품으로 탈바꿈시킨 또 다른 업사이클링 성공사례로 꼽힙니다.

 

▲ 폐목과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해 가구를 만드는 ‘쯔바잇신(Zweitsinn)’ / 이미지 출처: pinterest

 

특히 쯔바잇신은 우리말로 ‘두 번째 용도’라는 뜻인데, 언뜻 보기에 폐가구를 활용해 만든 작품이라고는 전혀 믿을 수 없을 만큼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높은 희소성으로 독일에서 ‘리-디자인(Re-Design)’ 분야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일반 가구업체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자랑합니다. 과연 그 이름처럼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잘 살린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죠? 🙂

 

 

| 폐타이어와 샌들의 새로운 조화, ‘인도솔(insole)’

 

마지막으로 폐타이어로 신발을 만드는 또 다른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인도솔(Indosole)’은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서핑 여행 중이었던 젊은 캘리포니아 커플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인도네시아의 대중교통수단인 모터사이클을 보고, 그 당시 인도네시아가 직면했던 심각한 환경 문제와 더불어 서핑을 할 때마다 잘 끊어지는 샌들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폐타이어를 활용한 샌들을 떠올리게 된 것인데요. 그 결과, 독특한 디자인과 폐타이어의 튼튼한 기능성을 겸비한 새로운 샌들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는 인도네시아의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특별한 업사이클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답니다.

 

▲ 폐타이어를 활용해 샌들을 만드는 ‘인도솔(Indosole)’ / 이미지 출처: letsgivetoday.com

 

 


 

앞서 소개해드린 사례 외에도 빈병과 음료수 파우치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판매하는 ‘테라사이클(Terracycle)’, 버려진 티셔츠의 실을 뽑아 양말을 만드는 ‘솔메이트 삭스(solmate socks)’ 등 여러 기업들이 글로벌 업사이클링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버려진 것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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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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