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을 두드리는 청아함 – 흙으로 빚은 순수한 음색, 오카리나

많은 사람들의 눈물 콧물을 쏙 뺐던 영화 <타이타닉>의 아름답고 안타까웠던 사랑을 노래했던 맑은 음색

 
작은 몸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단숨에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의 임팩트있는 소리를 내는 악기이기도 하다. 맑은 하늘에 울려 퍼지는 오카리나 선율. 깊어가는 계절, GS영업부 GS1영업팀 이재택 사우의 오카리나 연주에 빠져보자. 
 

지인들에게 취미가 오카리나 연주라고 말하면 “허, 별난 놈.” 혹은 “아, 그 일본 악기?” 와 같이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이다. 기타나 피아노처럼 대중화가 되지 않은 악기라 그런지 많이 모르는 것도 사실이거니와 악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만연해 있었다. 하지만 오카리나를 처음 접하기 전의 나 또한 그랬다. 

 
대학교 1학년 시절, 수업을 마치고 학교 본관 뒷산의 길을 따라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 어디선가 가슴한 곳이 아릿해지는 멜로디가 들려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이야기’의 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멜로디에 흠뻑 취해 나도 모르게 그 소리를 따라갔는데 소리의 근원지는 학교 노천강당에서 노을지는 배경을 등지고 가족들 앞에서 오카리나를 불고 있는 한 아저씨였다. 그 모습이 얼마나 기가 막히게 멋졌는지 6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날 정도다. 그리고 그날을 계기로 오카리나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오카리나 역사의 시작은 기원전 3~4세기경으로 올라간다. 예로부터 흙으로 빚어서 만들어 오던 악기를 16세기 이탈리아 벽돌 굽는 기술자인 ‘쥬세페 도나티’가 거위 모양을 본 따서 지금의 모습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특히 모든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자연의 섭리처럼 오카리나 또한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때문에 오카리나 연주자들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순수한 악기가 바로 오카리나라고 말한다. 또한 다른 악기에서 들을 수 없는 청아하고 애절한 음색이 일품인데 지나가던 사람의 발길도 멈추는 마력이 있다. 
 
 

특히 장소, 계절, 연주자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인 오카리나는 연주하다 보면 연주자의 수분에 따라서 음이 점차적으로 변한다. 마치 요리사의 칼이 요리사의 손에 맞게익어가듯 말이다. 
 
또 그 특유의 맑은 울림이 강당 같이 넓은 곳에서는 정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켜서 아주 멀리까지도 그 아름다운 음색이 퍼져나간다. 
 
봄에는 화사한 봄바람처럼, 여름엔 시원한 바다처럼, 가을에는 불타는 노을처럼, 겨울엔 따뜻한 난로처럼, 그 음색이 각기 다른 계절을 닮아있다. 그래서인지 오카리나는 정서순화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내가 강원도 홍천에 있는 전차대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그래 봤자 이제 전역한 지 6개월), 연일 지속되는 훈련과 야근 속에서도 여유가 있는 날이면 장교숙소 뒷산에올라 오카리나를 불었다. 
 

 
그때 한참 심취했던 곡이 오카리나 연주자로 유명한 노무라 소지로(野村宗次郞)의 ‘산등성이의 여름바람을 맞으며’ [根尾の夏風に吹かれて]라는 곡이었는데 특히 이 곡은 심신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기회가 된다면 이 곡을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란다. 직장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 푸는 데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지금은 제록스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라(대구에서 갓 상경한 촌놈이기도 하지만)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업무가 조금 능숙해지면 마음 맞는 사람들과 조그만 소모임을 가지고 길거리에서 작은 연주회를 열거나 양로원이나 고아원에서 정기 공연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 
 
내가 힘들 때 나를 치유해준 음악이 타인에게도 전달되어 어떤 좋은 영향을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는 마음에서이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아름다운 음악을 듣기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 연주해보는 것이 아닐까? 
 
처음 악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도전을 꺼려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악기는 어렵다는 고정관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오카리나는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운지만 외워도 바로 연주가 가능하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브레이션이라던가 텅잉(혀의 위치) 등의 스킬을 배우려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아주 약간의 음악적인 감각만 있으면 악보를 보지 않고도 쉽게 연주가 가능하다. 
 
 
쉽게 접할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오카리나. 만약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카리나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서툴겠지만 진심을 가득 담은 듯한 음색, 그것이 바로 오카리나의 진짜 매력이다.
 
 
GS영업부 GS1영업팀 이재택 사진 Studio 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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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4 Comments

  1. 이종현 댓글:

    안녕하세요?ㅋㅋ 제 블로그 포스팅에 엮인 글이 달려 있길래 방문해 봅니다..ㅎ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2. 생각나눔 댓글:

    오카리나 연습하던중 잠시 쉴겸 돌아보다가.. 방문했습니다.
    참 매력적인 악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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