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 타고 눈 위를 슝~ 슝~

안녕하세요? 입니다. 

요즘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엔 주로 뜨듯한 집에 누워서 TV 채널만 계속 돌리게 되지요. 그런데,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욱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계 레포츠를 즐기는 분들인데요. 
 
오늘은 사계절 중 추운 겨울을 좋아하시는 한국후지제록스 직원 한 분을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Global Services 마케팅팀 이준하 과장의 스노우보드 사랑 이야기! 이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번 주말 스키장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팍팍 솟아오르실 거에요^^ 
 
 

 
내가 사랑하는 스노우보드 스노우보드는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스포츠다. 슬로프에서 고글을 쓰고 라이딩하는 순간만큼은 어느 누구도 내게 신경 쓰지 않고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나 또한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다. 얼굴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점점 빨라지는 속도의 짜릿함은 일상 속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보게 해준다. 
 
 
많은 스포츠 중에서 특히 스노우보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얀 설원의 넓은 자연에서 마음껏 뒹굴 수 있기 때문이다. 헬스클럽이나 수영장 등이 곳곳에 있지만 어릴 때 흙바닥에서 뛰어 놀던 것처럼 눈 위에서 넘어지고 구를 수 있는 운동은 많지 않다. 운동하다가 잠시 쉬며 창 밖을 내다봤을 때 시커먼 빌딩 숲이 시야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미친 듯이 라이딩 하다가 눈 바닥에 드러누워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리며 하늘을 바라볼 때의 기분이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직접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수 없다. 
 
 
스노우보드와의 운명적 만남
 
사실 처음부터 스노우보드를 좋아했던 건 아니다. 대학시절 스노우보드를 타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겨울이면 주말모임에 꼭 빠졌다. 
 
친구로부터 스노우보드를 타는데 드는 비용을 들으며 ‘귀족 스포츠’라고 단정 짓기도 했고, ‘뭐가 좋아서 주말마다 무거운 장비 들고 다니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 친구에 대한 나의 생각은 한마디로 ‘미쳤다’ 였다. 제록스에 입사한 후 회사에서 스키장으로 MT 갈 기회가 생겼다. 그냥 바비큐파티에 술 한잔 하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스키장이냐며 내심 불만이었다. 대부분이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보지 않았을 거라 짐작했다. 
 
하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모두 잘 타지는 않았지만 조금씩은 탈 줄 알았다. 거기서 첫 번째 좌절을 경험했다. 
 
스노우보드 착용법도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 일단 기분은 설레었지만, 보드를 착용하고 처음 일어섰을 때에 놀라서 까무러칠 뻔 했다. 스키나 스케이트와 달리 스노우보드는 데크에 두 발이 고정되어 있어 발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더군다나 내 뱃살들은 일어서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주변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어떻게든 살아서 내려가자고 생각했다. 그날 저녁 온몸에 알이 배겨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머릿속에서 스노우보드가 떠나질 않았다. 
 
처음엔 그때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보드를 탔을 때의 느낌은 더욱 선명해졌다. ‘이번에 가면 좀 더 잘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 그때 이렇게 했으면 안 넘어질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옆으로 S자를 그리며 씽씽 내려가는 사람들도 계속 눈에 아른거렸다. 그래서 회사 동료를 설득해서 다시 한 번 스키장엘 가게 되었고, 그 이후로 무작정 혼자 가기 시작했다.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야간 스키장에 가서 한두 시간 타고 오기도 했다. 나의 스노우보딩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게 2005년 겨울의 일이었으니 올해는 벌써 6번째 시즌이다.
 
직장인 주말 보더들의 모임 Still Alive 나는 휘닉스파크를 베이스로 하는 직장인 주말 보더들의 모임‘Still Alive’ 라는 클럽을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혼자서 보드를 타니 실력도 늘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쓸쓸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유령 회원을 정리하기 전까지 회원 수는 250명 정도였으며, 지금은 약 110명 정도 되는데 주로 활동하는 회원은 20명 남짓이다. 휘닉스파크 앞에서 시즌방도 함께 운영하는 중이다. 보통 동호회의 수명은 3년이라고 한다. 우리 클럽도 위기가 찾아왔으나 회원정리 및 게시판 개편 등으로 잘 극복했다. 처음에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회원이 대부분이었으나 어느덧 함께 나이를 먹으면서 30대 초반에서 40대로 회원들의 연령층이 이동했다. 모두들 싱글인데 앞으로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이 모임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올 겨울이 가기 전에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이라면 짜릿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스노우보드를 꼭 권해주고 싶다. 보드를 타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가슴이 뻥 뚫리는 걸 경험한다면 일상 생활에서 더욱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초보자라고 해도 눈 위에서 몇 번 넘어지고 구르다 보면 감각을 익혀 금방 배울 수 있다. 겨울이라 춥다고 주말에 방안에만 있지 말고, 눈 위에서 슝슝 날아다니며 진짜 겨울을 만끽하는 것.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모두가 꼭 경험했으면 한다. 
 
 
글 마케팅실 GS마케팅팀 이준하
사진 Studio 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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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7 Comments

  1. 그랑디스 댓글:

    오~ 재미있겠다
    주말에 눈 많이 와서 좋았겠는데요 ㅎㅎ

  2. ellipark 댓글:

    전 아직 초보라 다녀오면 한동안 몸살을 앓는다지요~
    저도 설원위를 날아다니고파라^^

  3. 어렵다 댓글:

    2000년 스노우보드를 배우던 시절, 엉덩이 꼬리뼈를 몹시몹시 심하게 다쳐 괴로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 이후 스노우보드는 영영 안녕~!

    • 색콤달콤 댓글:

      헉! 스노우보드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시군요ㅠㅅㅠ 저는 크게 다친 적은 없지만 진짜 눈 앞에 별이 보일 정도로 머리를 꽈당 박은 적이 있어요. 그 후로 헬멧을 사겠다고 다짐했답니다^.^;;

  4. soya 댓글:

    안녕하세요ㅎㅎ 저도 처음에 보드 배울때 정말 일주일을 앓았던것같네요ㅎㅎ
    근데 자꾸 생각나고 다시 타고싶고 하더라고요ㅎㅎ 전 이제 3년차에요ㅎㅎ
    올해도 재밌게 보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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