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오오 수다] 봄, 연두빛 만남을 기다리며

3월이 되면 따스한 봄 햇살이 우리를 반겨줄거라 생각했는데, 새로운 계절이 오는 것을 동장군이 무척 시샘하고 있나 봅니다. 무겁고 답답한 코트를 벗어내고 옷장에 있는 화사한 가디건을 걸치고 싶지만, 아직까지도 바람이 많이 차갑네요. 그래도 사무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 속에서 봄 내음이 살포시 느껴지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좀 더 가벼워진 것을 보면 곧 새로운 계절인 ‘봄’과 마주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flickr by Ashley Campbell Photography

 
 
 

flickr by Digital Sextant

영하 10도

는 우습게 느껴지던 그때, 이번 겨울은 참 길구나” 라고 한탄하고는 했었는데, 벌써 제주 쪽에는 매화가 피었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도저히 생명의 기운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연둣빛 새싹을 발견하는 순간, “아, 드디어 봄이구나. 긴긴 겨울은 가고 또 한 계절이 시작되는구나” 라고 실감하게 됩니다. 아주 작은 연둣빛 새싹 하나가 자라났을 뿐인데 말이죠. 

그리고 우리는 두꺼운 겨울 옷을 접어 넣고, 대청소를 하면서 두 개의 인사를 준비하게 되겠죠.  겨울, 아쉽지만 이제는 안녕! 봄, 다시 만나 반갑다! 안녕~ 
 
 
 
대한민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교실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3월이야말로 진정한 한 해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나간 날에 안녕을 고하고, 새로 오는 날에 안녕을 말하는 3월에는 늘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이 공존하죠. 😀 
 
공교롭게도 우리말에서는 Good bye를 뜻하는 말과 Hello를 뜻하는 말로 똑같이 ‘안녕’을 쓰는데요. 하나의 이별 끝에 하나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 조상이 일찌감치 깨달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비록 겨울과의 헤어짐이 눈물 나도록(?) 아쉽긴 하지만, 꼼질꼼질 움트는 생명이 더 반가운, 봄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봄이 되면 여기 저기 곳곳에서 다양한 새싹이 피어납니다. 진달래, 개나리, 목련, 그리고 이름 없는 아름다운 식물들……. 사실 새싹만 보고는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고, 어떻게 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죠. 봄비를 맞고, 햇살을 더 쬐어 꽃봉오리가 빠끔히 벌어질 때쯤에야 어떤 꽃이며 얼마나 아름다울지를 짐작하게 되는데요. 

flickr by mathiasbaert

 
그건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새로운 계절, 새로운 시작을 맞아 나를 비롯한 그 어느 누구의 마음속에 어떤 싹이 움트고 그것이 어떤 만남이 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거든요. 움츠러든 마음이 녹고 그 안에 무언가 살아 움직이는 기분,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 그 긍정적인 에너지가 또 이 한 계절을 살아가게 할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봄의 시작점에서, 새롭게 내딛는 여러분의 발걸음에 생기가 가득하기만을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래야 당신의 젊은 봄날이 보다 더 활짝,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을테니까요. 🙂

 
 
방송작가 배주희

 

Print Friendly
후지제록스
후지제록스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2 Comments

  1. 봄나들이 댓글:

    초록빛을 보니 봄이 바짝 다가온 것 같아요^^
    새싹과 봄나물이 만연한 계절이 와서 정말 좋습니다.
    비록 춥지만 바깥은 벌써 봄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 색콤달콤 댓글:

      봄은 연초와는 또 다른 설렘이 있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어서 기운이 샘솟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날씨가 좀 춥지만, 곧 초록빛 새싹들이 돋아날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