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핫 썸머~ 오피스룩의 딜레마, 레인부츠를 신어 말어?

억지로 눈을 부비며 냉장고로 다가가 시원한 냉수 한 컵을 들이킨다. 정신이 사알짝 현실세계로 돌아오면서, 눈은 현재 시간을 확인함과 동시에 맨 처음 드는 생각.  “오늘은 또(!!!) 뭐 입나…..”
 

몇 가지 안 되는 비루한 옷들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멋스럽게 보이고파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본다. 자고로 비주얼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아니던가! 하지만, 십 년째 이 짓(?)을 아침마다 반복하자니 피곤하기 짝이 없다. 회사에도 교복 시스템(아니 社복인가?)이 도입되면 어떨까 부질없는 상상도 해본다.

 7월 한달 내내 비소식. 폭우, 장마, 태풍이 매일의 메인 뉴스로 등장할만큼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비가 내렸다. (이쯤에서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느껴지며… 환경 보호와 CO2 절감에 다시 한번 힘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결론은 후지제록스 친환경 복합기???? ㅡㅡ; )



그렇잖아도 뭐 입을지 고민하느라 힘든데, 어떻게 하면 비를 덜 맞을지 아니면 맞아도 괜찮을 수 있을지 머리를 굴리느라 바쁘다. 매일 아침 폭우를 뜷고 출근을 하면 젖은 구두와 옷가지를 말리느라 정신없다. 겨우겨우 말라가나 싶으면 또 우산을 뚫을 듯 쏟아지는 빗속을 헤쳐 집으로 가야하는 우리네 직장인의 하루. 이 전쟁을 하루 2번씩 반복하다 보니 출근길 ‘슬리퍼족, 장화족’이 생기는 것도 이해 못할 바가 아니다. 지하주차장까지 안락하게 승용차 타고 출근하시는 사장님들은 전혀, 절대, 네버 알 수 없는 우리들만의 고충!



 헉, 그랬더니만 ‘폭염’이 시작된단다.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살에 땀은 삐질삐질. 헉헉대며 지하철 승강장에 올라 주변을 둘러본다. 이 더운 날씨에도 양복 자켓 챙겨입은 중년 직장인들, 블라우스에 H라인 스커트 타이트하게 받쳐입은 여성 직장인들이 안쓰럽기 그지 없다. 겨우겨우 사무실 도착. PC를 켜보고 한숨 돌리며 오늘의 뉴스를 살펴보고 있자니, 눈에 띄는 기사 하나 “사장님, 우리도 반바지 근무 어때요?” 심히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남자에겐 반바지, 여자에겐 탱크탑&핫팬츠를 허하라!’라고 (마음속으로만) 크게 외쳐보며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응대해야 하는 사회 생활 속에서 본인을 잘 가꾸고 상황에 맞는 오피스룩을 갖추는 것은 기본 매너에 속한다. 어떤 복장을 입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 또한 맞추어 변한 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왜..그.. 점잖은 사람도 예비군복 입으면 X된다는 말이 보여주듯!), 비즈니스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는 복장을 갖추어 입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많은 남성들은 삼복 더위 속에서도 넥타이를 매고, 여성들은 단정한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는 것이리라.

하지만 평소 자연스러움, 편안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본인으로서는 일종의 반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고객을 만나거나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이 있는 경우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경우라면 보여지는 모습보다는 본인이 활동하기 편하게 입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편안함’의 기준이 주관적인 바 허용의 범위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으나, 상대방이 불쾌해 하지 않을 청결 수준, 단정 수준만 유지한다면, 굳이 구두와 타이 혹은 정장 원피스가 오피스룩의 기준이 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회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 flickr by VDVsx

그보다는 편안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활동이 자유로운 (그래서 생각까지 자유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춘다면 훨씬 더 유연하고 유쾌하게 업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것만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고 본인의 편안함만을 생각해 마트 복장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건 물론 곤란하다. 여기서 잠깐, 직장인 최악의 패셔니스타를 확인하고 이것만큼은 피해보도록 하자. 

일단은 이너넷을 뒤져 ‘쿨비즈룩’을 찾아본다. 가능한 비즈니스룩을 유지하되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팁이 절실해 지는 8월 첫 주 이다. 아… 오늘도 배재빌딩의 에어컨은 오후 6시에 칼같이 꺼진다. 사장님께 더버서 일 못하겠다, 우리도 6시에 칼퇴하게 해달라고 투서라도 보내볼까? 

HANI ㅣ 한옥경 홍보팀

블로그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며, 청춘을 바치고 있는 제이미 양을 도와보고자 얼결에 시작했지만 색콤달콤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재미있어 질 것만 같은 기대가 모락모락 솟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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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6 Comments

  1. 복직한 말년이 댓글:

    정말 끊이지 않는 비소식에 버린 신발이 수켤레고
    그나마 오피스룩 중에서도 비에 강한놈을 찾고자 옷장속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너무 스트레스여서….심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하지만 뇨자에게 탱크탑&핫팬츠를 허하라심 뚱녀는 슬퍼집니다…’트레이닝복을 허하라’

    • HANI 댓글:

      제가 또 나 편할 생각만 했지, 민망함은 미처 고려치 못했네요ㅋ
      트레이닝복을 허하라! 쪽이 훠~얼씬 좋은것 같습니다. 완전 동의!!!!

  2. 불탄 댓글:

    저도 공감할 수밖에 없네요.
    쿨비즈… 복장뿐만 아니라 사무실 환경도 쿨비즈모드를 탑재했으면…

  3. 더버 댓글:

    날씨가 푹푹찝니다. 편안한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이 너무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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