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팟캐스트.. 라디오가 있어 행복했던 그 때를 아십니까?

쌀쌀한 바람이 추억과 함께 불어오는 계절, 호빵과 붕어빵에 은근슬쩍 발걸음이 멈춰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은 독서와 사색의 계절이라 했던가요?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사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나 다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작은 화면 속에 빠져 있지요. 낙엽으로 만든 책갈피가 꽂힌 책, 손으로 쓴 편지..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잊혀져 가는 여러가지 추억들 중, 라디오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에서는 IT업계 최전선에 계시는 영민C님이 ‘라디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영민C님은 스스로를 발자(아직 부족한 개발자라는 뜻^^)라고 소개하는, IT 그리고 세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영민C님이 말하는 라디오에 대한 추억! 지금부터 함께 하시죠~

 

  언제부턴가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여주는 역할은 TV의 몫이었고, 들려주는 역할은 카세트 플레이어나 오디오의 몫이었던 것 같은데요. 

 

 

 

카세트 플레이어의 역할을 가로챈 스마트폰

 

계속 계속 편해지고, 빨라지는, 요즘 우리를 보며.. 가끔 예전의 추억들이 떠오르곤 합니다.(안 좋은 추억까지도 몽땅~ 떠오르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에 정점에 있었던 ‘라디오’를 떠올려보면 입가에 웃음이 나곤 하네요. 아마도 서른 중반을 넘긴 제 나이 또래 분들 정도라면 공감하지 않으실까 생각됩니다.
 
 
추억 한 조각, 예전에는 마음에 드는 친구에게 손 편지와 함께 자신의 마음을 담은 테이프를 건네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프로듀싱부터, 엔지니어링, 레코딩, 디자인까지 내 손으로 해낸 녹음 테이프는 감동의 도가니였죠!^^;;  한 곡 한 곡 장인의 손길로 녹음 버튼을 눌러가며 마음을 대신 할 노래를 테이프에 옮겨 전해 주었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DJ가 노래를 소개합니다. 그 신호에 맞추어 재빨리 빨간색 버튼을 눌러주는 것이죠. 그때는 그게 어찌나 중요했던지.. 테이프의 총 녹음 가능 시간에 녹음할 노래들의 총 플레이 시간을 빼면, 곡 사이는 몇 초 간격으로 해야 딱 맞을지 계산하고… 그래서 제가 공대를 갔나 봅니다.-_-;;;
 
추억 두 조각, 전설 of 전설! ‘별이 빛나는 밤에(일명 별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별밤의 DJ인 가수 이문세씨는 요즘 아이돌 스타 저리가라 할 정도의 인기였습니다. 베개를 베고 뜨끈~한 아랫목에 누워서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이문세님의 목소리를 말 그대로 경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곁에 고구마나 찐 가래떡이라도 있다면 최고였구요. 그나저나 라디오 전파라는 게 어찌나 재미있는 녀석인지 같은 방에서도 어떤 자리는 잘 나오고 또 어떤 자리는 ‘치지직~’ 소리만 나오기도 했으니 변덕으로만 따지면 전 세계 1등을 먹었을 듯!^^;;
 

 

 

 

여전히 제 책상 한 켠엔 라디오가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주파수를 이리저리 옮기며 깨끗한 소리를 찾을 필요 없이, 그냥 스마트폰 속의 라디오 앱을 켜면 끝입니다. 세상 차~암 편해졌죠~^^ 라디오 앱에는 국내 AM, FM 방송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혹은, 브라질이나 호주의 방송까지 총망라되어 있으니 이 또한 문명의 이기입니다. (라디오 앱 ‘Tunein Radio iPhone 다운로드 Android 다운로드)  
 
본 방송을 듣지 못했다해도 애플 유저분들은 팟캐스트(Podcast)를 이용하면 듣고 싶은 프로를 회차별로 마음껏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국내, 해외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영어, 음악, 요리, 드라마, 책, 정치, 경제 등 질 좋고 재미까지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주할 수 있는거죠. 결국 청취자들에게 전파를 타고 찾아갔던 라디오가 과거였다면, 청취자 스스로 원하는 라디오를 찾아 듣는 선택권을 갖게 된 것이 현재라 할 수 있는 듯합니다.^^ 
 
 

 

 

아이폰 유저들의 현대판 사랑방, 팟캐스트 입니다.^^  

  

 

<영민C가 추천하는 들을만한 팟캐스트!> 

1) 김어준의 색다른상담소 MBC표준 FM에서 매일 밤 9시 35분에 방송되던 색다른 형식의 상담코너. 듣기 좋은 ‘입 바른말’이 아닌 직설적이면서 실질적인 통쾌한 상담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씨와 각 코너별 전문게스트가 함께 상담에 임하는데요. 듣고 있다 보면 내 얘기도 많아요.^^

2) We are alive 영어 듣기가 쪼~금만 되신다면 강추! 챕터 24까지 철찬리에 업로드되고 있는 ‘듣는 미드’입니다. 세상이 망해버리고 좀비가 득실 데는 곳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긴박한 전개에 한편의 SF영화를 보는 듯하답니다.
3) 문장웹진, 소설을 들려주마  신작 단편소설을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서비스! 30~40분 내외 소설을 작가의 소감까지 곁들여 읽어주는데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김연경 작가의 ‘훈이네 복덕방’, 안보윤 작가의 ‘흉가’를 추천합니다.
 
 
 
저도 요즘에는 예전만큼 라디오를 즐겨 듣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팟캐스트, 수많은 어플들을 마주하고 있으면, 답답하기까지 한 라디오는 정말 구시대적이다..라는 느낌이 들곤 해요. 하지만 그렇기에 그 아날로그적인 향기가 더욱 소중한 듯합니다. 어떤 노래의 가사처럼 ‘그땐 그랬지’라는 생각을 하며, 추억을 함께 떠올려보곤 하는 거죠. 여러분은 라디오와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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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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