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걷기 여행! 우리네 이야기가 담긴 전국의 ‘길’

길고 긴 겨울도 가고, 어느덧 제법 따듯한 기운이 물씬 풍겨오는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제법 일교차가 있지만,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거닐다 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걷기 좋아하는 분, 여행 좋아하는 분, 그리고 봄의 정취와 사람의 향기를 느끼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봄맞이 걷기 여행! 그중에서도 우리네 삶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길을 알려 드릴까 하는데요. 한국후지제록스 사내보인 ‘제록스 광장’ 2, 3월 호에 실린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아직은 매서운 겨울 끝의 추위가 우리의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따뜻한 봄이 곧 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도 봄을 맞이하며 겨우내 웅크렸던 몸과 마음을 깨울 준비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힘차게 달리려면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답! 흔한 걷기 코스가 아닌 우리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길’을 모았다. 두 발로 이야기를 새겨듣는 아름다운 ‘길’을 소개한다.
 

남해 사람의 소박한 삶이 묻어나는 남해 바래길

바래는 바닷가에서 해초류와 어패류를 잡는 행위를 뜻하는 남해 말이다. 어머니가 반찬거리를 준비하거나 생
활비에 보태기 위해 바다에서 바래를 해 장에 내다 팔고 돌아오던 길이 바로 바래길이다. 이렇듯 바래길에는 척박한 환경을 극복해낸 남해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다.
 
시작점인 지겟길은 바래길의 대표 풍경인 다랭이논을 끼고 돈다. 좁은 땅을 조금이라도 넓히려고 산을 깎아 만든 다랭이 논을 보고 있노라면 팍팍했던 어른들의 삶이 느껴진다. 4개의 코스로 조성된 바래길 중에서도 햇살이 비치면 바다가 붉게 보인다는 적량해비치마을 해안을 따라 조성된 2코스는 20여 개의 죽방렴이 장관을 연출한다.

 

 

 

 

 

 

 

1코스 다랭이 지겟길 길이 16Km 시간 5시간 / 코스 평산항 – 유구 철쭉군락지 – 사촌해수욕장 – 보물섬 캠핑

장 – 선구 몽돌해안 – 가천다랭이마을 – (구)가천초교
 
2코스 말발굽길 길이 15km 시간 5시간 / 코스 지족어촌체험마을 – 창선교 – 추섬공원 – 보현사 – 모상개해수
욕장 – 장포항 – 적량성(적량해비치체험마을)
 
3코스 고사리밭길 길이 14km 시간 4시간 30분 / 코스 적량성 (적량해비치체험마을) – 공룡발자국화석 – 고사리밭 – 등대만 갯벌 – 창선방조제 갈대밭 – 등대만 휴게소
 
4코스 동대만 진지리길 길이 10km 시간 3시간 / 코스 동대만 휴게소 – 곤유마을 – 당항항(당항마을) – 냉천어촌체험마 – 창선대교타운/창선 – 삼천포대교
● 문의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01, 홈페이지

소설 <동백꽃>의 작가 김유정의 고향이자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춘천 실레 마을의 이야기길이다. 알싸한 동백꽃 냄새가 아찔하게 난다던 점순이와 소년, 그리고 씩씩한 수탉이 뛰어다니고 있을 것 같은 실레 마을은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다.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옴폭한 떡시루 같다’하여 실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김유정역에서 김유정문학촌을 지나 금병산을 지나는 길에는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 나오던 데릴사위길’ ‘금병의숙 느티나무길’ 등 재미있는 이야기 16마당을 따라 걸으면 소설 속 인물이 튀어나올 것 같다. 지금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는 춘천 봄내길 1코스로 편입되었다.
 

 

 

 

봄내길 1코스 실레 이야기길 길이 8km 시간 2시간 / 코스 김유정문학촌 – 금병산 – 수아리골 – 금병 의숙터
● 문의 (사)김유정기념사업회 033-261-4650, 홈페이지 봄내길 걷기여행 033-250-3089, 홈페이지
 

수원 화성은 조선판 르네상스를 꿈꾸던 정조의 작품이다. 개혁을 꿈꿨던 군주는 수도를 옮김으로써 본격적인 개혁을 도모하려고 했다. ‘사통팔달’한다는 수원화성은 성곽 건축 분야에서 독보적인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다. 성곽 곳곳에 숨은 과학의 원리와 지혜까지 곱씹어 본다면 걷는 길이 더욱 즐겁다. 역사적 가치와 동양 성곽의 건축미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종종 오르고 내리는 구간이 있기는 하나 가벼운 산책을하는 느낌으로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수원 화성 성곽길 길이 5.78km 시간 2시간 / 코스 장안문 – 화홍문 – 창용문 – 연무대 – 지동시장 – 팔달문 – 팔달산 – 서장대 – 화서문 – 행궁

● 문의 수원화성운영재단 031-251-4435, 홈페이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을 따라 걷는 하동 토지길은 설명이 필요 없는 소설의 배경이다. 섬진강 모래톱이 펼쳐진 평사리공원을 출발하여 흙길을 1시간 남짓 걸으면 <토지> 배경이었던 고소성이 나타난다. 부부송이 서 있는 동정호를 따라 내려오면 들판 끝자락에 최참판댁으로 오르는 길이 나타난다. 최참판댁사랑방 마루에 앉으면 드넓은 악양 들판과 섬진강이 내려다보인다. 토지길을 걷고 난 뒤 기운이 남아있다면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가는 길목의 십리벚꽃길을 들러볼 것을 권한다. 굵은 벚나무가 아치를 이루어 봄철에 특히 아름답다.

 

 

코스 소설 <토지>의 무대 따라 걷기 거리 13km 시간 4시간 / 코스 섬진강 평사리 공원 – 평사리 들판 – 최참판댁- 입석마을 – 조씨 고택 – 취간림 – 평사리공원

● 문의 하동 종합관광안내소 055-880-2950 /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홈페이지

   

걷기 여행의 대명사, 제주 올레

집 대문에서 마을길까지 이어지는 아주 좁은 골목을 뜻하는 ‘올레’는 걷기 여행의 대명사다. 해안의 좁은 길은 물론 산속 오솔길까지,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와 살아있는 제주를 체험할 수 있다. 걸어서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정규 코스가 개발되고 있는데, 현재 19코스까지 개발되어 있다. 산과 바다를 모두 걷고 싶다면 9코스를, 제주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7코스를 추천한다. 제주올레의 각 코스를 완주하면 확인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데 시작점, 중간점, 종점에서 각기 다른 모양을 가진 스탬프 3개를 받을 수 있어 올레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

 

 

 

5코스 남원 – 쇠소깍 올레 길이 15km 시간 5시간 / 코스 남원포구 – 큰엉 경승지 산책로 – 신그물 – 동백나무
군락지 – 위미항 조배머들코지 – 넙빌레 – 공천포 검은모래사장 – 망장포구 – 예촌망 – 효돈천 – 쇠소깍
 
7코스 외돌개 – 월평 올레 길이 16.4km 시간 4시간 / 코스 외돌개 – 돔배낭길 – 속골 – 법환포구 – 일강정
바당올레 – 약근내(풍림리조트) – 아강정 – 월평마을
 
9코스 대평 – 화순올레 길이 9.1km 시간 4시간 / 코스 대평포구 – 몰질 – 황개천 입구 – 진모르동산 – 안덕계곡- 화순해수욕장
● 문의 제주올레사무국 064-762-2190. 홈페이지 
글 한미영 자유기고가 / 자료제공 남해군청, 수원화성운영재단, (사)김유정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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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4 Comments

  1. 이루스말하길

    요즘 제주도 시끌시끌한데 가도 될지 모르겠네요

  2. 무넹말하길

    가장 가까운 수원화성부터 찾아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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