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는 이성 동료, 어떻게 하면 통(通)할 수 있을까요?

불과 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직장에는 여성의 비율보다 남성의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여성CEO’나 ‘여성 리더’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요즘엔 사회 어디에서나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당찬 여성들을 많이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 전반에 걸쳐 여풍(女風)이 불기 시작하면서 그 동안 직장이건, 가정이건 남성 주의적 사고를 요구했던 사회적 풍토가 아주 부드러워지고 있지요. 그렇지만 한가지 난관도 생겼습니다. 바로 ‘소통’의 문제입니다. 

이미지 출처 : Flickr by photogirl7.1

여성 중심적인 집단이나 회사들이 늘어나며, 과거 남성중심의 집단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대화나 소통의 방식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행동심리학과 바디랭귀지 분야의 ‘큰 손’ 앨런피즈와 바바라피즈 부부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남녀평등은 정치적 혹은 도덕적 문제이지만 남녀의 본질적인 차이는 과학적 문제이다!” 

이 말은 즉,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본질적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런 소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혀를 차는 이유도 어쩌면 이런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서 온 것은 아닐까요?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직장 내 남녀 간의 소통이 훨씬 더 쉬워지지 않을까요? 

그동안 색콤달콤에서는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의사소통문제, 신입사원과 사수와의 의사소통문제 등에 대해 여러분께 깨알 같은 정보를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세기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남자와 여자’ 문제에 관해서까지 이야기를 해보게 되었네요! 모쪼록 이번 글도 여러분께 좋은 정보가 되길 바라봅니다^^;;

믿거나 말거나 남녀의 두뇌구조이미지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너무 먼~~ 옛날이야기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중고등학교 과학 시간, ‘좌뇌’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역할을, ‘우뇌’는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배운 적이 있습니다. (다들 잊지 않고 잘 기억하고 계신가요?) 이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부분이 바로 ‘뇌량’인데요. 신경학자 로저 고르스키가 발표한 바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뇌량이 10% 이상 두껍고, 그 성능은 30%나 더 뛰어나다고 합니다. 즉, 여자는 우뇌와 좌뇌의 교류가 활발하여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거죠.

반면, 뇌량이 얇은 남자는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도록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능력에 따라 구획이 정해져 있지요. 대신 구획이 정해져 있는 만큼, 구조적이고 체계적이며, 단시간 내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연결’하려는 여자의 뇌의 특성과 ‘구조화’하려는 남자의 뇌의 특성은 둘의 대화법에도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뇌 전반에 걸쳐 ‘연결’된 여자들은 언어중추를 좌뇌, 우뇌에 고루 가지고 있지만, 남자들의 ‘구획화’된 언어중추는 좌뇌에 쏠려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자는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며, A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B 이야기를 하고, 다시 A 얘기로 자연스럽게 넘어와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방식으로 대화 하게 되면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게 됩니다.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남자는 대화할 때 사용하는 문장 역시 구조화되어있습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다, ~나?, ~까?’로 끝나는 군대문체를 떠올리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간단한 도입부와 명확한 요지, 그리고 결론이 확실히 드러나 있죠.  그래서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나, 제안 또는 의견을 피력할 때에는 남성화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화법은 직설적이고 함축적이라 남녀 모두가 쉽게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동시다발적인 여성화법에 비해 남자들은 짧고, 직접적이며 해결 지향적인 언어를 사용합니다.남녀가 각각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여자는 여러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푸는 반면, 남자는 조용히 술을 마시며 문제를 고민하거나 곱씹어 보죠. 여러분은 안 그러시다구요^^;? 

이미지 출처 : Flickr by Jason Pratt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남녀 간 대화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명확하게’ 말하거나, ‘두리뭉실하게’ 말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다른 말로 바꿔 말하면 남자는 ‘직접적’이고, 여자는 ‘간접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 이렇게 반대되는 성향이 있는 남녀라도, 서로 간의 차이를 이해한다면 충분히 원활한 대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직장생활 남녀 간 대화의 팁

1. 일반적으로 대화할 때, 여자는 ‘말’만을 듣지 않고, 화자의 어조와 바디랭귀지, 표정 등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함께 읽는다고 합니다. 대화 도중에 만약 여자가 ‘저 사람은 내 얘기가 재미없나.. 왜 저렇게 뚱한 표정이지?’ 하는 눈치를 보인다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맞장구를 치거나 감정표현을 해보세요. 대화의 분위기를 좀 더 화기애애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2. 남자에게 대화할 때에는 논의 안건을 먼저 제시하고, 그에 따른 시간, 목적, 장소를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에게 직장상사와의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싶을 때 다짜고짜 “상사가 나를 너무 홀대해”라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직장상사와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너와 이야기 나누고 싶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 남자보다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여자는 말을 할 때 가끔 다소 과장된 어법을 사용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구문이나 용어를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만약 여자가 “힘들어서 이놈의 직장 때려치워야지!”라고 했을 경우,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직장을 때려치우면 안 되지!”라고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

4. 여러 명이서 회의를 진행하거나 대화를 할 때, 남자는 자기 차례를 기다려 이야기를 합니다. 그가 말을 시작하려 하면, 중간에 말을 잘라먹지 말고 전부 말할 때까지 다 듣고 기다린 후에 이야기를 시작하세요.

5. 남녀가 부탁할 때, 여자는 “~해줄 수 있죠? (can, could)”, 남자는 “~해주세요. (will, would)” 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자가 ‘~해줄 수 있죠?’라고 이야기할 경우, 남자는 이것을 부탁이 아니라 ‘할 수 있느냐’(능력)로 알아듣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요. 따라서 부탁할 경우에는 좀 더 강경하게 말하는 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6. 남자와 함께 문제점을 논의할 때에는 남자에게 ‘당신은 틀렸어요’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본능에 따라 책임감이 강한 남자는 ‘틀렸다’는 말을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당신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믿음을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7. 여자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친구와 논의하는 것이 신뢰와 우정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해결방법을 제시하거나, 여자의 감정을 무시한다면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낼지도 모릅니다. 해결을 원하는 고민거리인 듯 보여도 사실은 그저 들어주기만을 바랄 때가 더 많답니다. ^_^*

이미지 출처 : Flickr by Howdy, I’m H. Michael Karshins

물. 론. 모든 남자와 여자가 사고방식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남자의 경우, 약 15~20%가 여성적 두뇌를 가지고 태어나며, 여자는 약 10%가 남성적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전적으로 이 분석결과가 남녀를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말씀^^!

꼭 ‘나는 남자고, 나는 여자라 해서 반드시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란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성향이 있는 사람(중성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의 경우,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인기가 좋고 대인관계가 활발하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업무 능력도 좋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 것 같으세요?

“현대사회에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다”라고 한다면, 분명히 그 말을 한 사람은 구시대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는 손가락질을 받을 것입니다. 점점 남녀평등적인 인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증거겠지요. 하지만, 이런 평등이 ‘같다’는 조건을 내세우며 남녀 간의 차이를 간과한다면 결국 서로 간의 입장만 내세우게 될 것입니다. 이해라는 것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직장 내에서 대화의 어려움도 쉽게 풀리리라 생각됩니다. ^^

* 본문의 내용은 앨런 피즈&바바라 피즈의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EBS TV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KBS 1TV 아침마당 <뇌를 알면 내 남자, 내 여자가 보인다>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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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e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끝자락을 정신없이 달리고 있는 zee입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커피보다 온 몸을 짜릿하게 만들 정도로 시원한 사이다를 더 좋아하는 어린 입맛의 소유자로, 색콤달콤에 시원한 탄산수처럼 톡톡 튀는 즐거운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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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2 Comments

  1. 신난제이유말하길

    뭐..뭔가 엄청나게 어렵네요-ㅁ-;;;
    여자와 남자는 살고 있는 별(?)이 달라서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건 어쩔수 없는 것 같기도 해요. ㅋ

    • zee말하길

      저도 가끔 대화를 하면서 ‘남자는 왜?’하고 느꼈던 적이 많았는데, 이 글을 작성하며 참고한 도서들에게서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제이유님 말씀대로 남녀는 서로 다른 별에서 왔지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한다면 어려운 의사소통도 쉽게 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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