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터뷰] 30살 영어꼴찌가 글로벌기업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 스와로브스키 코리아 조병수 대표를 만나다

여러분,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시간에 가장 많이 공부하는 것이 뭔 줄 아시나요?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영어’랍니다. 대학생 때부터 취업이란 명목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아온 영어는 직장생활을 하는 순간까지도 승진, 이직 등의 이유로 꾸준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아마도 우리 직장인들은 영어와 함께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ㅅ;) 문제는 회사를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인터뷰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영어정복의 꿈을 이뤄내신 분과 함께 해 보았답니다. 바로 ‘스와로브스키 코리아’ 조병수대표님이신데요. (최근 대표님은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영어공부법을 책으로도 엮어 발간하셨죠~^^) 30살이 넘어서 처음으로 본 토익시험에서 쓴 잔을 마셨으나, 글로벌 기업의 대표자리 까지 오를 수 있었던 대표님의 직장인 영어 공부 비법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볼까요?

색콤달콤 8월의 명사, 스와로브스키 코리아의 조병수 대표님이십니다. 🙂

Q. 지금은 글로벌 기업의 대표가 되셨지만, 첫 직장은 한국의 대기업에서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시다 갑자기 영어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30살의 저는 남들이 보기에 그야말로 ‘엄친아’였습니다. 일찍 결혼을 해서 아이도 둘이나 있었고, 대기업에 다니며 안정적인 보수를 받고 있었죠. 저 역시도 그런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소 꽉 짜여 있던 조직문화는 제가 늘 하던 일 이상을 하기엔 어려워 보였고, 그 와중에 알게 된 몇몇 외국계 회사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외국계 회사를 경험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제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의 CEO가 되겠다는 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외국계 회사는 꼭 거쳐가야만 하는 과정이기도 했구요. ^^

슬럼프가 있을 때마다 대표님에게 용기를 주며 원동력이 되어준 가족들!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에 하루는 꼭 가족을 위해 보내셨다고 합니다.

Q. 그런데, 첫 토익 시험에서 고배를 맛보셨다고….

A. 네. 부끄럽지만 30살이 넘어서 처음으로 토익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200문제 중에 아는 문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 제 영어실력은 처참했어요. 면접자리까지 가도 “여기까지 무엇을 타고 오셨습니까?”라는 간단한 영어질문도 알아듣지 못해서 쩔쩔 맸던 시절이니까요.

어떻게든 외국계 회사는 가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제게는 <영어를 완벽하게 공부 한 후 이직한다>와, <회사를 다니며 영어를 공부한다>는 두 가지 방안이 떠올랐는데, 영어공부를 끝낸 후에 이직하자니 나이가 걸림돌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영어를 공부하기로 결심했죠.

Q. 말하자면, 영어를 전혀 못하셨다는 이야긴데, 그런 위치에서 글로벌 기업 대표까지 오르실 수 있던 비법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쓴 책인 <글로벌 커리어를 만드는 영어공부법>의 맨 처음 서문에서도 밝혔지만, 영어공부에 있어서 비법이란 없습니다. (실망하셨나요? ^^;;) 영어공부는 다이어트와 비슷합니다. 다이어트할 때 살 빠지는 약을 아무리 찾아 먹어도 살이 획기적으로 빠지진 않잖아요? 영어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새로운 책을 산다고 해서 영어공부가 늘지는 않죠. 다이어트처럼 영어도 꾸준한 노력없이는 불가능합니다. 

Q. 순전히 노력으로만 그 결과를 이루셨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도 해봤지만, 회사를 다니며 영어공부를 하기란 아무래도 쉽지 않은데..

A. 쉽지 않죠. 하지만 쉽지 않으니 도전해 볼 가치가 있지 않나요? 누가 생각해도 어려운 걸 해내고 나면 그건 나의 능력이 되고, 기회가 되는 법이니까요. 보통 직장인들은 영어를 위해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랬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생활을 영어에 조금씩 적응 시킨 거에요. 말하자면, 저는 ‘꼭 이 시간에 영어공부를 해야지!’라며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틈날 때마다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새벽반 수업 듣고 난 후, 출근길에 영어 방송을 듣고, 한시간 정도 일찍 출근해서 30분간 영자신문을 읽고…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벌써 아침에 영어공부를 2시간이나 하게 되죠.

저는 시간을 관리한다는 점에 있어서 시간을 오래 보내는 것(Quantity Time)보다 ‘짧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Quality time)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하루에 영어공부를 4~5시간씩 하는 것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

대표님께서 실제로 사용하고 계신 다이어리. 모든 업무미팅일정이 영어로@_@…..

Q. 하지만 역시 그렇게 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아침잠이 많은 사람에게는 더욱… ㅠ_ㅠ

A. 저도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서 저 자신을 바꿨답니다. 제겐 국제비즈니스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으니까요. 영어공부든 무엇이든, ‘왜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없다면 이뤄낼 수 없어요. 여기서 ‘왜’라는 건 ‘취직을 해야지’, ‘진급해야지’라는 등의 막연한 이유가 아닙니다. 자신에 대해 충분히 고민을 하고 나서 생기는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영어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이유와 목표를 의미하죠.

Q. 대표님 말씀대로 실제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런 목표 없이 영어공부를 하고 있죠.

A. 네, 맞아요.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치게 스킬이나 스펙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회사에서는 ‘영어만 보고’ 사람을 뽑진 않거든요. 회사에서 바라는 영어는 원어민 같이 영어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아니라 ‘개인의 비전을 회사와 함께 키울 수 있는’ 친구를 원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영어 실력보다는 본인이 가진 꿈과 비전이 더 중요하답니다. 내 커리어가 있고, 그 다음에 영어가 있는 거예요. 우리가 밥을 먹을 때 한가지만 먹으면 몸이 상하듯이, 영어만 죽어라 한다고 커리어나 내 미래가 발전되진 않는다는 의미죠.

Q. 그렇다면, 영어 이외에 커리어에 중요한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아무래도 협동성, 인간 됨이나 창의성, 추진력, 열정,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포용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 아닐까 싶어요. 진정성은 커뮤니케이션이나 협상의 기본이거든요. 현란한 단어들로 치장된 프레젠테이션에는 감동이 없어요. 진짜 감동은 메시지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 ‘메시지’가 바로 진정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랍니다. 간단히 말해 ‘본질’이죠.

영어 학습도 ‘본질적인 것’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남들 다 하니까 해야 되는 영어”가 아니라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해야 하는 동반자”인 것이죠.

Q. ‘영어는 동반자’라는 말은 어떤 의미이신가요?

A. 보통 직장인들은 취업을 위해 높은 영어 점수를 미리 만들어놓고 취업 후에는 영어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영어는 사실, 한번 따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커리어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해 나아가야 하는 거예요. 직급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 직급에 맞는 영어를 새로 공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는 지금도 제 커리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영어공부를 계속 하고 있어요.

커리어는 30살에 시작해도 20년 이상을 바라보고 달려야 하는 긴 게임입니다. 커리어가 3~4년만에 끝나지 않는 것처럼, 영어도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 조급해하지 마세요. 빨리 피운 꽃은 빨리 지는 법입니다. 정성 들여서 꾸준히 장시간 노력한다면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을 거예요.

대표님께서 손으로 잡고 계신 서류는 아침에 전직원에게 보내는 메일로,

짧은 비즈니스, 생활 영어 팁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

Q. 영어공부도 성공하시고, 원하시던 외국계기업 CEO가 되셨습니다. 이 이상의 목표도 혹시 있으신가요?

A. 매니지먼트계에서 보면 나는 아직 햇병아리의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그걸 바탕으로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만, 아직 내가 바라던 것만큼 멋진 경영자가 되진 못했죠.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아직은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일러요. ^^;;;

Q. 마지막으로 대표님과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중학교 때 제 방에 걸려 있던 액자에 계곡물이 흐르는 그림과 함께 이런 말이 써있었어요. “서두르지마라, 그러나 쉬지도 마라.” – 너무 빨리 가면, 넘어졌을 때 좌절하기 쉽고 다시 쫓아가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멈춰있으면 고여서 녹차라떼(!)가 되어버리죠. 커리어를 라떼로 만들지 말고,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세요. 끊임없이 걷고, 나만의 목표에 확신을 갖고 달린다면 언젠가는 원하시는 골에 닿게 될 것입니다.

조병수 대표님께서 색콤달콤 독자여러분께 전하는 친필 메시지! ^ㅇ^

오늘도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고 계실 전국의 모든 직장인 여러분, 어떻게 보셨나요? 그 동안 ‘꼭 시간을 내서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고만 생각하며 바쁘다는 핑계로 영어공부를 미뤘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지던 순간이었는데요. 조병수 대표님과의 인터뷰 이후, 저도 저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답니다. 멈추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2달에 한 번씩, 직장인들의 딱딱해진 뇌를 깨우는 명사들의 자기계발 특강 인터뷰를 색콤달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평소에 직장생활을 하며 궁금했던 부분이나,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 있다면 색콤달콤에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고민을 명사 분들과 함께 나누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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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e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끝자락을 정신없이 달리고 있는 zee입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커피보다 온 몸을 짜릿하게 만들 정도로 시원한 사이다를 더 좋아하는 어린 입맛의 소유자로, 색콤달콤에 시원한 탄산수처럼 톡톡 튀는 즐거운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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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3 Comments

  1. 근사마말하길

    좋은 정보 잘보구 갑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금방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것 같네요^^
    시원한 날씨에 행복한 저녁 보내셔용^^

  2. 한화생명 블로그말하길

    외국계 은행 근무 미국 보스턴 메사추세츠 주립대 회계학 졸업 중앙대•고려대 영어강사 삼성전자 사내 어학강사 디스커버리에듀케이션 번역작업 언뜻 보면 잘 나가는 영어강사 경력처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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