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말춤이 아니라 정말 ‘말’을 타는 직장인 별별 취미!

취미가 승마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다들 눈이 휘둥그래지십니다. 네, 저도 알아요. 승마는 흔치 않은 스포츠라는 거. 고급, 귀족, 럭셔리 같은 단어가 연상되며 부내를 물씬 풍기죠. 하지만 알고 보면 저 같은 소시민도 조금만 허리띠를 졸라매면 시작할 수 있는, 생각보단(!) 소박한 운동인데 말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승마라는 스포츠와 그 치명적인 매력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승마를 시작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계기가 따로 있다기 보단 막연히 멋지다고 생각했던 승마를 직접 배워보겠다고 마음먹은 게 시작이었어요. 멋들어진 복장과 우아한 몸짓으로 보여지는 모습보다는, 살아있는 또 다른 생명체 ‘말’과 함께 호흡하며 뛴다는 그것이 저를 가슴 떨리게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은 후 다른 취미 활동과 마찬가지로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시작하려면 모르는 것 투성이에, 요령도 없고 재미도 덜 하잖아요. 생각보다 승마 동호회는 많고요, 활동 또한 활발하니 나한테 맞는 승마 동호회를 잘 찾아보시면 쉽게 재미를 붙이실 수 있습니다. 

가끔 ‘나도 말 타봤어’라며 제주도에서 아저씨가 끌고 다니는 조랑말 타 본 경험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흠.. 그건 관광이지, 스포츠라고 보긴 좀 곤란하죠^^; 얇디 얇은 이론이지만 아는 한에서 좀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의 걸음은 크게 평보, 속보, 구보, 습보의 4가지로 나뉩니다. 평보는 천천히 걷기, 속보는 빨리 걷기, 구보는 ‘다그닥’ 거리며 뛰기, 습보는 구보 윗 단계로 말이 최고 속도로 뛰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 중 속보는 앉아서 타는 좌속보, 앉았다 서다를 반복하는 경속보로 나뉘어집니다. 처음 승마를 배우게 되면 평보와 좌속보로 시작을 하고, 4~5회 정도 지나면 경속보를 같이 배웁니다. 평보, 좌속보, 경속보를 반복하며 타는 이 과정이 승마에서 기초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세도 바로 잡고, 말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유연하게 버티는 힘을 기르고, 평상시 쓰지 않는 승마 근육들도 단련시키는 거죠.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 기초를 잡아가는 이 시기는 몹시 중요하지만, 동시에 엄청 지겹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두곤 하시죠.

구보하는 모습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개인의 운동 신경과 코칭 방법에 따라 좀 차이는 있지만 이렇게 20여 회(1시간 기준) 정도를 타고 나면 ‘구보’의 맛을 드디어 볼 수 있습니다. 말을 타고 사극에 나오는 것처럼 다그닥 다그닥 뛰는 것이죠. 흔히들 ‘말뽕’ 맞는다고 표현할 만큼 구름 위를 떠가는, 몸이 자유로워지는, 날아갈 것 같은 그런 므흣한 기분입니다. 이 단계까지 가고 나면 승마 끊기 좀 힘들 수 있습니다. 평보, 속보, 구보가 자유로워진 후에는 그럼 습보를 배우느냐? 그건 아니구요, 취미로 배우는 분들은 평보, 속보, 구보를 계속 반복하며 몸에 익혀갑니다. 이후에 마장마술이나 장애물처럼 다음 단계로 나갈 것인지는 개인의 의지와 관심 여하에 따라 달라 지구요. 전 최근 장애물을 배워볼까 하고 연습을 갓 시작했습니다만 어디까지 가능할는지는……. 

이 질문도 많이 받는데, 수도권에 계시는 분들은 서울 근교에 승마장이 많으니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지방에도 곳곳에 마장이 있고요. 동호회에 가입한다면 연계된 승마장이 있으니 처음에는 따라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승마장의 말 상태, 코칭 방법, 위치 등에 따라 개인의 선호가 다를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다른 마장들도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마장에서의 기승을 매일 먹는 밥에 비유한다면, 제주도나 대관령처럼 드넓은 초원과 탁 트인 공간을 자유롭게 달리는 외승은 별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간과 비용의 압박 때문에 자주 나가지는 못하지만, 가끔 외승을 나가 쐬는 색다른 콧바람은 정말이지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그런 거네요. 이 좋은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런지. 이승기 씨가 1박 2일에서 복분자의 효능을 설명하며 ‘남자한테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해야 하나…’라고 고민하던 그 마음이 딱 이 마음이지 싶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승마를 고급 스포츠라고 인식하는 이유가 ‘비용’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만,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요즘 많이들 치시는) ‘골프’보다는 쌉니다;; 물론 저렴한 운동은 아니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비싸지 않다는 뜻이에요. 처음에 승마바지, 부츠, 헬멧, 장갑과 같은 기본 용품을 구입하는데 대략 5~60만원 정도가 듭니다. 물론 더 비싼 용품들을 고른다면 끝도 없이 가격이 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 이 정도 들더군요. 이후에는 강습을 포함한 기승료가 되겠는데, 마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4~6만원/시간 정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얼마나 타느냐에 따라 기승비가 달라지고, 제 경우는 요즘 한 달에 기승료가 20만원 좀 못 되는 것 같네요. 물론 장비는 시작하면서 산 기초 장비들을 아직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어때요, 생각보단 안…. 비싸죠? ^^;

하신다면… 위에서도 언급했던 건데 ‘말’과의 교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말도 사람처럼 걸음걸이가 다르고, 보폭이 다르고, 습성이 다르고, 성격이 다릅니다. 그래서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고, 말의 상태와 기분을 파악해야 하죠. 그리고 기승자가 보내는 신호에 따라 말이 걸었다, 뛰었다, 왼쪽으로 갔다 다양하게 움직입니다. 본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말이 반응하고 서로 통하는 경험은 참으로 신기할 뿐이죠. 또 운동의 특성 상 야외나 근교로 매번 나가기 때문에 기분 전환하는 데에도 그만입니다. 엄청난 운동량과 바른 자세는 덤! 사실 말 위에 단순히 앉아있는 건데 네가 무에 힘이 드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한 번 타보고 얘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말이지 민망할 정도로 온 몸 구석구석에서 땀이 대방출되는 경험을 하실 거에요ㅋ 

무료한 주말마다 소파에 누워 TV 리모콘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 그게 바로 나!’ 라는 분들이라면, 혹은 뭔가 특별한 취미를 찾는 직장인이시라면 적극 추천드리는 승마.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일단 한 번 타보시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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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 ㅣ 한옥경 홍보팀

블로그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며, 청춘을 바치고 있는 제이미 양을 도와보고자 얼결에 시작했지만 색콤달콤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재미있어 질 것만 같은 기대가 모락모락 솟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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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드래곤말하길

    즐거운 추석되세요 ^^

  2. 하늘다래말하길

    어릴적에 허리 다친 상태로 말 탄적 있었는데,
    몸에 점점 무리가 와서 아파하니깐
    진짜 신기하게 말이 멈추더라구요 ㄷㄷ
    왠지 모르게 교감된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는 ㅎㅎ;;

  3. 롤패말하길

    오~ 하늘다래님의 말씀이 왠지 신기…^^;
    말 타는 기분이 어떨까 정말 궁금합니다. 영화에서 승마하는 모습을 보면 구미가 당기지만 쉽게 볼 수 없는 말이라 접근하기는 어렵더군요. 그래도 사진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살짝 품위가….ㅎㅎ

    • HANI말하길

      다들 좀 생소하다 느끼시지만, 찾아보면 승마장이나 동호회가 꽤 많답니다~ 말타는 기분은…..음.. 전 처음 달릴 때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꼈었어요 🙂

  4. 까움이말하길

    근데, 승마 진짜 재미있어요,
    한번밖에 못타봤지만…. 꼭 기회되면 또 탈꺼에요!
    냄새가 고약하긴 해도 말이죠 ㅋㅋ

  5. 꿍끙말하길

    와우…저는 품위와 간지 1%되는 취미들을 다 하고 있네요…;;ㅋㅋ저는 요트세일링과 사격 승마 골프 스킨스쿠버등을 취미로 하는데 음~!좋은것 같아요~진짜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취미가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ㅋㅋㅋ

  6. 색콤달콤말하길

    이슬님^^ 색콤달콤 방문 감사합니다~메일 드렸으니 확인 부탁 드릴게요. 날이 궂은 월요일 오후지만 힘내세요! ^^

  7. 이정연말하길

    승마동호회 소개부탁드립니다
    ljy50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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