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보다 더 땡기(?)는 가을 산행, 제대로 산을 사랑해보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크서클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사무실에서 장씨와 박씨가 상사님 몰래 메신저를 하기 시작합니다. 내용인즉슨 ‘오늘 점심 뭐 먹지?’. 날마다 직장인의 시냅스를 괴롭혀온 난제 중의 하나지요. 이때 장씨의 기가 막힌 대답, ‘전어구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을 외친 박씨와 장씨는 붐비는 점심 러시아워를 피하고자 조금 일찍 나와 근처 생선구이 집에 엉덩이를 깔았습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를 머리부터 오도독 씹으니 가을의 향취가 훅~하고 올라옵니다. 장씨와 박씨는 서로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게 눈 감추듯 전어를 흡입하지요. 그런데 한참 맛있게 먹던 와중 박씨가 숟가락을 탁! 내리치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장씨, 전어 먹으니깐 생각난 건데 말이야…우리 이번 주에 가을 산행은 어떤가?’

 

출처 : flickr by beccafawley

 

생각해보니, 문득 차가워진 바람과 거리마다 조금씩 비추는 낙엽의 흔적, 그리고 입맛을 깨우는 제철 음식까지..그야말로 가을이 왔다는걸 이제서야 깨닫는 장씨. 

 

‘그래! 이 멋진 가을날을 전어로 만족할 순 없지. 등산하고 단풍구경도 하고, 시원~한 막걸리에 버섯전도 먹으러 가세!’

 

가을 전어 먹다가 가을 산행을 충동적으로 결정한 두 사람.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요? 실은 이 두 사람 모두 등산 초보기 때문입니다. 마음만 앞서다가 산에는 오르지도 못하고 막걸리만 마시고 올 가능성 25% 정도랄까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이 초보등산가 장씨와 박씨를 위해 가을 산행 제대로 즐기는 법과, 더불어 산을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출처 : flickr by treehouse1977

 

가을산행과 단풍놀이

듣기만 해도 왠지 기분 좋아지는 단어죠? 하지만 산은 그야말로 거대한 자연. 철저한 준비 없이 무작정 갔다가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국등산연합회에서는 등산계획을 짤 때 반드시 다음과 같은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라고 권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산의 기본정보 및 등산코스정보, 기상예보, 역할분담입니다. 더불어 산을 결정할 때는 번잡하지 않고, 자신의 체력이나 경험에 비춰 무리가 없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전국 주요 산행지와 단풍 명산 정보.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출처 : 네이버

 

산행에도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국립공원 지정명산은 교통 및 안내가 잘 되어 있고 주변에 문화유적도 많아 볼거리가 많습니다. 게다가 등산코스도 다양하니 초보자가 선택이 어려울 때는 국립공원 지정명산을 권장합니다. 여기에 오를 만큼만 등산한 뒤 주변 자연경관을 즐기는 테마산행이나, 등산전문기자들의 산행기사를 따라가거나, 혹은 지역 산악회 일정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런데 이런 정보들 어디서 찾아봐야 하는지 모르시겠다고요? 설마~제가 그것도 안 알려드릴까 봐요? ^^ 아래 사이트들을 참고하세요^^

 

 

 

 

출처 : flickr by evening4u

 

 

어떤 산으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등산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산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항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초보 산행가들이 어려워하기도 하죠. 가장 쉽고 빠른 것은 국립공원 지정명산으로 가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가는게 편리합니다. 왜냐구요?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증거니깐요 ㅎㅎ. 하지만 이왕 제대로 준비하기로 한 이상! 아래의 사항을 따르면 더욱 좋습니다.

 

등산로 통제 확인

자신이 선택한 산행코스 중 통제되는 등산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산은 대체로 자연 휴식년제나 산불방지 및 군사시설보호 등의 이유로 통제되는 곳이 있다. 국립공원의 경우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그 외의 산은 신문 기사나 지방자치단체(대부분 문화관광과)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선택하자

산마다 계절에 따른 절경이 다르다. 예를 들어 지리산의 경우에는 가을에는 피아골이나 뱀사골 단풍 절경, 만복대 억새밭을 볼 수 있는 코스를 정하는 것처럼 가을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미리 찾아 등산로로 선택하자.

 

안전이 제일 우선

등산 지도를 보면 빨간색으로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는데, 점선일 경우에는 위험한 등산로거나 인적이 드문 곳이다. 초보자는 반드시 점선이 아닌 실선 등산로를 선택해야 한다. 괜한 호기를 부렸다가 길을 잃거나 실족사고 등이 발생할 시 구조가 힘들다.

 

 

 

가을에는 그 경치에 취하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죠. 그만큼 등산객도 많아지고, 주변 상권도 활발해집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되면 TV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산불‘과 ‘등산객 쓰레기‘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50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축구장 1625개 정도의 면적을 불태우고 있다니 그 심각성이 어마어마합니다. 이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사람입니다.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나 등산객의 취사 때문에 수 십 년, 혹은 수 백 년 동안 산을 지켜온 나무와 유적들이 한순간에 소실되는 것이죠.

 

출처 : flickr by qnr

 

 

쓰레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 산행을 즐기다 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먹거리겠죠. 정성스럽게 준비해 온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그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산은 병들고 있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비닐일회용품을 사용하고, 그것도 모자라 산 위에 고스란히 놓고 오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서인지 매년 가을이 되면 곳곳에서 등산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수거했다는 소식이 들리곤 합니다. 가을을 만끽하는 산행도 좋고, 단풍놀이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녀온 발자취가 아닐까요? 산을 진정으로 즐기는 방법은 바로, 온 마음을 다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 가을 전어보다 더 진한 가을내음을 즐길 수 있는 가을 산행. 철저한 준비와 진정 산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다른 것 필요 없답니다! 여러분도 가을을 먹지만 마시고 온몸으로 느껴보심이 어떨지요? 지금 바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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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콤달콤의 관련 포스팅들 

2012/09/05 – 블록버스터, 마이 묵었다. 가을이 부르는 그윽한 영화들

2011/09/27 – 정동길, ‘산책의 바이블’을 걷다

2011/09/07 –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아날로그의 추억 ‘그땐 그랬지~’

2010/11/05 – 전통과 자연을 만나는 늦가을 여행~ 정선 일일 여행

 

 

 

 


Rachel 2008년 연극판에서 처음 홍보업을 접한 후 벌써 5년차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 세월 속에서 재즈와 연극, 소설, 그리고 영화 없이는 살지 못하던 20대 청춘이 어느새 클래식과 무용, 인문학을 먼저 찾게 된 걸 보면 이게 ‘성숙’이라는건가 하고 자문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 그리고 “마사지 없이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라는 신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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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2 Comments

  1. 까움이말하길

    저도 산 좋아합니다^^

    • rachel말하길

      까움이님~전 이번주에 산은 아쉽게 못가고 대신 산을 먼 발치에서 구경하고 왔습니다-곳곳에 가을의 흔적이 있어서 보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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