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냐 가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직장과 가정생활 제대로 균형잡기

삶을 위한 직장이 아닌 직장을 위한 삶이 되어 버린 요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직장과 가정생활의 이상적인 균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상적인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요? 한국후지제록스 사내보에서 그 해답을 찾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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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를 맞을 때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희망을 사자성어로 되새기곤 한다. ‘만사형통(萬事亨通)’, ‘심신건강(心身健康)’,‘고진감래(苦盡甘來)’ 등은 시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등장하는 말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도 빠지지 않는 인기 표어다. 하지만 희망과는 달리 치열한 경쟁으로 점철된 직장 위주의 삶은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피로와 스트레스에 짓눌린 직장인들은 연초의 희망을 금세 잊거나 포기하고 만다. 기약 없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일중독 대한민국’. 과연 우리는 무엇때문에 홀린듯 일에 ‘올인’하는 것일까. 2013년에는 다시 한 번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며 가정과 직장생활의 조화를 고민해보자.

출처: flickr by Ross Griff

“우리 남편 오늘 또 야근이래. 이번 주도 토요일이나 돼야 얼굴 보겠네.” “집사람이 설에 당직이어서 이번에는 같이 못갈 것 같아요.” 직장생활을 하는 가정의 흔한 일상이다. 사람들은 흔히 젊을 때 바짝 고생해서 돈을 모으면 나중에는 안정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처럼 직장과 가정의 가치를 선후(先後) 혹은 경중(輕重)으로 판단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무리한 희생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것은 대개 가정생활이다.

특히 야근이 잦은 직장은 가정을 수면을 위한 공간 정도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처럼 균형이 깨어진 삶이 과연 행복할까. 최근 한 취업포털이 남녀 직장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현재의 과중한 직장생활에 대한 불만과 안락한 가정생활에 대한 염원을 말해준다. ‘죽기 전에 후회할 일’을 묻는 질문에 53%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할 ’이라는 답을 선택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걸’이 38.8%를 차지했다. 이밖에 ‘일을 덜 할 걸’(11.0%)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결국 행복한 삶이란 지금 당장 균형을 회복하고 유지하려는 노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출처: flickr by Yukari*

우리는 종종 자신이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내이고 자녀이자 부모라는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 물론 직장에서의 인정은 자신에게는 큰 보람이자 목표일 수 있지만, 그것이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치우쳐 있다면 그 방향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에만 매달리는 삶은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공허함을 주며, 이는 결국 자신에게도 삶의 중요한 부분을 잃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세태가 낳은 풍경은 급증한 이혼율과 자녀들의 탈선으로 인한 가정의 붕괴다. 암이나 과로사 등의 비극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것도 이런 ‘젊을 때 바짝’주의와 맞닿아 있다. ‘10억을 받았습니다’ 운운하며 미소 짓던 모 보험광고는 그래서 찝찝하면서도 오싹(?)했다.

가정직장에서 얻은혜택을 가져올 목적지이자 그것을 함께 누릴 가족이 있는 안식처이다. 그래서 가정이 평안하지 못한 사람은 출근해서도 능동적으로 일을 하기 어렵고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이게 바로 가화만사성이다. 자신을 믿고 지지하는 부모, 형제, 배우자와 자녀의 존재는 그 자체로 큰 자산이 된다. 몇 억의 돈보다 더 소중한 가치다. 직장생활에 ‘올인’하는 것은 개인의 성취감은 있을지 몰라도, 만일 실패로 끝난다면 가정에서의 박탈감은 배가될 수밖에 없는 위험한 도박이다.

출처: flickr by ninahale

바쁜 업무에 치이다 보니 삶의 우선순위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사람이 많지 않다. 많은 연봉이나 빠른 출세, 다 좋지만 그것을 위해 현재 삶의 일부가 붕괴된다면 이는 바른 선택이라 할 수 없다. 불황과 바쁜 업무 등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이른바 ‘삼포세대’의 등장은 이런 환경이 낳은 부작용이다. 이 세 가지는 결국 개인 삶의 영역이다. 천신만고 끝에 취업을 해도 연애할 시간이 없고, 운이 좋게 결혼에 성공해도 딩크족으로의 편입은 흔한 귀결이다. 출산까지 하는 ‘능력자’도 육아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직장과 가정생활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쪽에 쏠려 있는 것들 중 ‘덜’ 중요한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무조건 인생을 바쳐가며 돈만 많이 벌어 만족하는 시대가 아니다. 실제로 연봉이 적어도 근무 강도가 낮고 기업문화가 유연하며 개인 시간을 낼 수 있는 조건의 기업이나 업무를 찾는 이가 많다는 것도 여러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이제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구호 중 하나도 바로 ‘저녁이 있는 삶’이었다. 저녁이 없다면,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은 주말밖에 없다. 하지만 주중 내내 업무에 시달린 직장인들에게 주말은 체력 충전을 위한 휴식의 시간에 다름없다. 결국 ‘잃어버린 저녁’,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되찾기 위해선 모종의 결단 내지 정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출처: flickr by theinnatkeywest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모두 주말 잘 보내세요!” 금요일 저녁, 활기차게 인사하고 문을 나서는 김대리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월차를 더해가족들과 짧은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는 그의 퇴근 시간은 6시 정각.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박부장과 이차장은 왠지 씁쓸하다. “우리 때는저러지 않았는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 들어간다. 한때는 박부장이나 이차장처럼 직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성공의 척도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직장에 대한 가치관도 변하고 있고, 구성원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이나 헌신만을 요구하는 기업

문화도 바뀌고 있다. 특히 직장 내 개인 삶의 영역, 즉 복지의 문제를 배려한 기업들은 청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의 대표적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구글은 사원의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근무환경으로도 유명하다. 즉 일과 개인 삶의 조화(WLB·Work Life Balance)를 가리키는 것이다. 사원들을 무조건 직장에 오래 앉혀놓는 것만을 최선으로 생각하던 기업문화의 변화는 고무적이다. 최근 신규 인력 채용 축소로 노동인구가 감소됨에 따라 직장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잘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말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만큼, 화목한 가정생활을 통해 직장에서도 만사 형통하는 2013년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칼럼니스트 송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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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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