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은 거들뿐.’ 한국후지제록스의 태백산 등반이야기

올 겨울, 산에는 가보셨나요? 등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겨울산행은 겨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가 아닐까 하네요. 그렇지만 ‘이 엄동설한에 어디 추운 곳엘 간단 말이냐!’ 라고 외칠 분들의 얼굴 역시 눈에 선합니다.. 사실 저 역시 군 제대 이후 괜히 산이 가기 싫었고, ‘등산’이라 부를 만한 산행은 하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겨울산을 보고 나니 정상에서의 나무와 눈의 모습 덕분인지 시원~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전국을 누비며 등산에 빠져들겠단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나저나… 저 reiko가 쓰는 많은 글들의 사진은 사실 제가 찍었다는, 또 홍보팀 찍사라는 사실은 이제 다 아시죠? (은근 자랑..)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사무실, 행사장, 컨퍼런스룸이 아니라 겨울산을 촬영하고 돌아왔습니다! 배경인 즉 저희 회사 사장님을 포함해 경영진 15명이 새해 한국후지제록스의 안녕을 빌고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등반을 하게 된 것이죠~ 게다가 이름도 거창한 ‘태백산’! 그럼 오늘은 저를 따라 하얀 설원을 구경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이른 아침에 출발해 태백산 초입에 도착하기 직전, 줄곧 평화롭던 차 안은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영하 17도에 육박하는 추위와, 산길에 눈이 많이 쌓여있다는 소식에 긴장이 폐부를 파고든 것이죠; 이를 대비해 방한용 등산복, 등산화, 모자, 마스크, 귀마개, 스틱, 아이젠 등 장비를 챙겨오긴 했지만, 일단 칼바람이 목덜미를 스치면 ‘으어…… 집에 갈래’란 말이 절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_-; 어쨌든 시작이 반이라고 출발만 잘 하면 잘 되지 않겠어요? 그럼 파이팅을 외치고 출발!

 

네, 눈이 많습니다 이곳은 강원도의 태백산이니까요.. 출발은 산뜻하게~

10~20분쯤 걸었을까, 슬슬 장비들을 체크하면서 더 조이거나 착용하는 모습입니다. 

  

눈 때문에 길도 좁아진데다가 엄청나게 많은 인파덕분에 병목현상이 일어나 한 줄로 천천히 오르게 됩니다. 네, 덕분에 많이 힘들이지 않고 천천히 갈 수 있게 되었지만.. 걷지 않고 잠깐 멈춰 서있게 되면 너무 춥더라고요 ㅠㅠ

 

뒤돌아서 무거운 DSLR로 사진까지 찍는 여유.. 하지만 그것도 이때까지만. =_=

 

아직까진 다들 표정이 밝고 여유롭습니다. 저희 우에노 사장님과 황인태 대표님의 담소 중 장난스런 V를 날려주신 김용석 전략마케팅실 실장님. 이날 날씨가 맑고 밝아서 하얀 눈과 햇살의 조합이 너무 멋졌지요~  

 

길의 양 옆쪽에는 여지없이 눈이 벽처럼 쌓여있습니다, XEROX라고 한 번 써주는 센스!

가방에 달린 노란 표식은? 바로 새해 목표달성을 다짐하는 띠! 

정상이 가까워질 무렵 경사가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모두들 말을 잃고 묵묵히 숨을 고르며 힘을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럴 때 발휘되는 팀워크! 조를 나누어 서로서로 격려하고 코칭하며 부지런히 발을 내딛은 결과 정상인 장군봉에 다다릅니다~ 뜨아…… 정말 멋진 광경!! 그러나…

얼음을 녹여놓은 듯한 바람이 뺨과 목덜미를 쉴 새 없이 때리고 손가락이 무뎌지기 시작합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얇은 장갑만 낀 것이 화근이었지만, 셔터는 눌러야 하니 두터운 장갑은 한 쪽만 끼고 찰칵찰칵! 왼손은 거들뿐……

 

1567m… 아름다운 광경과 정상에 오른 후련함, 그리고 추위가 겹쳐져 복잡한 표정이 나오는 정상에서의 사진입니다. 저는 왠지 모르게 카메라 셔터가 느려진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게 손가락이 얼어가는 건지 셔터가 얼어가는 건지 알 수가 없더군요; 아무튼 찍사의 사명감으로 즐거운 모습을 포착! 저희 회사의 보스 우에노 사장님과 수도권영업부의 신상헌 부문장님!

이제 ‘신이 내려와 하늘로 통하는 길’이라 불리는 천제단으로 이동! 사실 저 위가 우리의 목적지였습니다~

 

천제단에 도착, 바람소리완 달리 먼 산의 고요한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자, 이제 하늘에 제사를 지낼 차례! 올해 승승장구할 회사와 동료들의 안녕을 염원하며 음식, 축문도, 절도 하늘에 올립니다. 풍요로운 새해를 바라는 마음이 사진에서 느껴지시죠? ^^ 벗뜨… 제 뇌리에 ‘정상에 후끈한 전기장판이 깔려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지나간 것도 이때였죠;; 추운 곳에서 배터리는 제 기능을 못하고 금방 나가버린다는 사실도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왜 항상 배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방전되는지! ㅠ_ㅠ

 

그래도 기막힌 경관과 아울러 여유롭고 밝은 보스님들의 표정이 왠지 마음을 들뜨게 했달까요. ^^

내려오는 길에 망경사라는 절의 근방에서 간단히 휴식을 취한 일행들은 반재를 거쳐 당골에 이르는 긴긴 내리막길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찍진 못했지만 이 망경사 근처에서 모두가 멧돼지를 목격…하지만 크게 놀라진 않는 눈치; 어쨌든 그 놈 참 잘 먹더군요;;

내려오는 길에 만난 태백산 눈축제의 대형 눈조각들. +_+ 크기와 디테일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집니다..

 

유독 아이들이 많은 눈조각이 뭘까 궁금해 가보니… 무려 아이들의 대통령인 뽀로로가!

산행을 거의 마치고 내려오는 길엔 저렇게 키가 큰 나무들 사이를 걷게 되었는데 복잡했던 마음이 묘하게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다들 산을 찾고 먼걸음을 하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대략 5시간의 등반을 마치고 하산해서 음식점에서 따뜻한 음식과 맛난 막걸리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

많은 이야깃 거리와 추억을 남기는 겨울산행, 여러분도 주말에 한번 떠나보시렵니까? ^^

[여러분의 ‘추천’클릭이 막내의 어깨를 감싸줍니다. 다들 아시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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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ko | 이병우 홍보팀안녕하세요, 한국후지제록스 홍보팀 이병우 입니다. 대중문화의 세례를 받고 자라 모든 장르의 예술과 사유에 취해 있는 청년(!)이죠. 앞으로 여러분들과 색콤달콤을 통해 달갑고 맛있는 대화를 나누고, 또 좋은 정보를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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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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