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막내다] 막내이기 이전에 인턴이 있을지니? 인턴 리얼라이프(2)

어제 전해드린 인턴 리얼라이프, 2편이 돌아왔습니다! 막내중의 막내인 인턴들은 어떤 생각으로 막내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그들의 리얼~하디 리얼한 인턴라이프 2편,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참, 아직 1편을 못보셨다구요? 그럼 이곳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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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중의 막내, 막내의 갑! 인턴들의 리얼라이프 2편. 인터뷰를 진행 할수록 그들의 눈에는 정체모를 살기(??)로 가득차기 시작했는데…도대체 그들의 인턴 라이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인턴’으로서의 삶은 어떤 것인지부터 질문 해봤습니다.

 

출처: flickr by cwgcph

Q. 내가 생각했던 인턴 생활과 다르다고 생각했던 건 뭐가 있나요?

C군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가 특별히 인턴생활은 어떨 것이다 하는 기대감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생각보다 일이 많고 많이 헷갈렸던 것 같아요. 

B양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많아서 좋았어요. 일이 많다는 것이 복사하고 잡일 하는 게 아니라, 저는 제가 실무에 투입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미미하지만, 제 능력을 조금이라도 펼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D양 하지만 가끔 할 일이 많을 때면…신데렐라도 12시 안에 집에 간다는데 집에 가보니 새벽 1시가 넘어있을 때도 종종 있었답니다^_ㅠ 

Q. 어이쿠야… 그러면 근무 외 개인적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고 계신가요?

A양 핑계일진 모르겠지만 집에 가면 피곤해서 쉬기 바쁘네요(ㅠㅠ) 

C군 공부에 뜻이 있어서 대학원 진학에 관련된 공부를 하긴 했는데 지금은 안하고 있어요. 조만간 다시 시작할 계획 입니다.

B양 퇴근 후 저녁시간에 학원을 끊어봤지만 주어진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하게 되는 날이면 못 가게 되더라고요. 나한테 일이 언제 주어질지 모르다 보니까 힘든 것 같아요. 

Q. 인턴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B양 2주 내내 야근과 주말출근을 반복 했을떄? 자는 게 자는 게 아니었고, 먹는 게 먹는 게 아니 었던지라… 그 당시 노로바이러스까지 겹쳐서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때 일을 하며 준비했던 것이 잘 되어서 너무나 좋았어요. (사실 잘 안되었다면 꺼이꺼이 울었을지도..)

C군 인턴 초반에, 일을 완벽하게 익히지 못하다 보니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조차 힘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일은 쌓이고 보고는 늦어지고… 저 때문에 상사 분들까지 스케줄이 꼬이게 되어서 그때가 조금 힘들고 죄송했습니다.

  

D양 업무의 우선순위라는 말이 나와서 그런데, ‘누가’ 시킨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하나라는 것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힘든 것 같아요. 대리님이 먼저 A라는 일을 해달라고 요청하셨는데, 갑자기 과장님이 오셔서 B라는 일이 정말 급하니 빨리 처리해달라 라고 말씀 해오시면… 저는 일은 해야 하는데 뭘 먼저 해야 하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어서 말 그대로 ‘멘탈붕괴’가 와서 5분을 모니터만 보고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ㅅㅠ

Q.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혼났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텐데요. (저도 아직도 혼납니다 하하하… 자랑은 아닙니다만 -_-) 가장 크게 혼났거나 실수를 한 적이 있나요?

B양 외근을 나갈 일이 있었는데, 그럴 땐 팀 내 메일로 외근공지를 하고 나가야 해요. 근데 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한 나머지… 회사 전체에 “저 외근 나갑니다!” 라고 공지를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사장님께도 메일이 발신되었을 텐데요. 쟤는 누군가 하고 회사에서 팀 내 상사님들께 문의가 쏟아졌다는 후문이…^^;;;;

C군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손에 꼽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월간 보고서를 다 제출하고 파일 첨부를 해서 보내드렸는데 과장님이 “자네 지금 뭘 보낸 건가?” 라시길래 확인해봤더니 백지상태의 보고서 파일이 보내져 있더군요-_-; 분명히 다 작성해서 보냈는데 왜 그런진 아직도 모르겠어요.

A양 압존법은 저에게 풀리지 않는 숙제인 것 같아요. 팀장님과 과장님께 동시에 메일을 보낼 때, XXX과장이~ 라고 써야하는건지 XXX 과장님이~ 라고 써야하는건지… 전자로 썼다간 과장님한테 도전을 신청하는 것 같고-_-; 후자로 썼다간 팀장님한테 큰 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요. 

Q. 혼났던 경험을 말씀해 달라고 했더니 아웃사이더처럼 폭풍랩핑을 해주시는군요 -_-; 인턴도 사회생활의 일부인데요. 사회생활 속에서 이쁨(?)을 받을 수 있는 노하우는 뭐가 있을까요?

D양 뭐 대단한 게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FM적인 발언일 수도 있지만 인사 잘하고 지각 안하고 리액션 적극적으로 하고… 전 예전에 대답 잘한다고 칭찬받은 적도 있답니다.(Q. 일 잘해서 칭찬받은 적은…? D양: ……)

A양 저는 학생 때부터 색콤달콤의 애독자였는데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_*) 인턴으로 업무를 시작하기 전 ‘나는 막내다’ 시리즈를 정독했어요. 특히 [나는 막내다] 직장인 스트레스 대처법! 회사에서 실수를 했을때는? 에서 혼날 때에도 펜과 수첩을 준비하라는 말을 새겨듣고, 일을 배우러 가거나 혼나러(T_T) 갈 때에도 늘 수첩을 구비하고 가서 메모를 했어요. 많이 헤맨 덕분에(?) 한 달에 한 권씩 노트를 썼지만 그게 다 저의 재산이 된 것 같아요.

C군 저는 책상정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책상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인 사무직 직장인에게 있어 책상은 회사에서 자기만의 유일한 공간이잖아요. 그러다보니 또 하나의 집과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집은 내가 사는 곳이기도 하지만, 종종 남이 놀러올 때도 있는데 늘 깔끔하게 정리를 하는 것이 남이 보기에도 좋고, 나한테도 좋죠. 책상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회사의 수많은 직원들이 지나다니며 제 책상을 보게 되기도 하는데 지저분하면 좋지 못한 인상을 주니깐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야 일에 더욱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출처: flickr by Daniel Livingstone

제 책상이 이런 모습이었는데, C군의 말이 생각나 후다닥 정리했습니다… 

Q. 이제는 조금은 슬프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왜 인턴에, 아니 스펙에 목을 매달게 될까요?

B양 아무래도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과 그에 따른 경쟁의 심화를 배제시킬 순 없겠죠. 

A양 저는 SNS의 확산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봐요. 페이스북이 질투심을 유발해서 사회적 고립감과 비참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요. 제 경우만 해도 페북 친구가 올린 맛있는 음식 사진이나, 해외 여행을 가거나 취업을 했다는 등의 사진을 올리면 저도 모르게 막 짜증이 나거든요. 근데 막상 제가 저런 상황에 놓이면 막 올리게 되더라고요. 내가 부족하거나 좋지 않은 점은 어떻게서든 숨기고, 조금이라도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으면 가능한 한 많이 부풀려서 올리려 하고… 이러다 보니 점점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스펙에 목을 매는 것 같아요.

D양 일자리는 점점 줄어드는데 날이 갈수록 대부분의 구직자들의 스펙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해지니…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 남들보다 딱 한가지라도 ‘다른’ 스펙을 쌓기 위해 독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게 아닐까요? 사실 요즘은 스펙보다 스토리를 본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스펙을 갖춘 후에 스토리를 보는 거라 생각해요. 여기서 문제는 그 ‘기본적인 스펙’에 대한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거죠.

Q. 인턴이 취업을 위한 스펙 중 하나라면, 인턴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능력에는 뭐가 있을까요?

B양 업무에 투입되었을 때 바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요? 예를 들면 ‘김인턴 이거 하나만 해오세요!’ 라고 했을 때 파워포인트와 엑셀을 자유롭게 다루며 완성할 수 있는?

D양 신입사원을 뽑을 땐 이 사람에게 교육을 시켰을 때 바로 흡수 할 사람을 뽑는다면은, 인턴에게도 물론 저런 부분을 요구하겠지만 실무에서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A양 저는 타이밍이라 생각해요. 신입사원 공채와는 달리, 인턴은 수시채용의 경우가 많은데요. 정작 공고가 올라와도 인턴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데요.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Q. 이러다 보니 ‘메뚜기 인턴’ 이라는 신조어도 발생하였는데요. 메뚜기 인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메뚜기 인턴이란?

[#M_더보기|접기|

인턴에서 인턴으로 자리를 옮기는 사람을 뜻한다. 인턴으로 입사한 뒤 정규직 취업에 실패하고 중간에 그만두거나, 더 나은 인턴 자리를 찾아 다니는 이들을 말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in 오픈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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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양 스펙을 쌓기 위해서도 옮겨 다니지만, 무엇보다 정직원 전환이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제 친구는 3개월 인턴 근무 후 70% 정도는 정직원 전환을 해준다는 공고를 보고 입사를 했는데, 3개월이 지나니 그 수많은 인턴 중에 딱 2명이 정직원 전환이 됐다고 해요. 다음 공채 때에 지원하면 서류전형 면제는 시켜준다 했는데 그것도 딱 5명에 해당되는 일이었죠. 

A양 B양의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난건데 모 회사에서는 영업 인턴을 뽑았는데, 실적으로 등수를 매겨 절반만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제시했었고 그 결과 많게는 70억 정도의 자산을 유치한 인턴도 있었다 해요. 이렇게 해서 정규직으로 절반의 인턴은 전환이 되었지만, 다른 인턴은… 뭐 다른 인턴자리를 찾거나 취업 준비를 다시 해 나가야겠죠. 조금은 씁쓸하네요.

C군 저만 긍정적으로 보는 건가요…^^;; 저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 취업에 서두르지 않고 인턴을 계속 하다 보면 취업의 기회가 더 넓어질 거라 생각이 들어요. 

Q. ㅈ..제가 뭐 잘못했나요… 다들 눈에 독기를 품고 답을 하시네요…ㅠㅠ 자, 길게는 4개월 짧게는 3주밖에 남지 않은 인턴생활인데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양 저는 남은 기간 동안 근무를 하면서 이게 정말 나와 맞는 지 조금만 더 고민해 보려 해요.

B양 다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으며 레포트를 제출하고 팀플을 하며 졸업준비를 하겠죠? ^^;;

C군 대학원에 가서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쌓아나갈 예정입니다.

D양 저는 한 달은 정말 스펙이나 취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쉴 예정이에요. 3년 동안 단 일주일도 쉬지 않고 알바라던지, 대외활동 이라던지 너무나 숨가쁘게 살아왔거든요. 한달 동안은 여행도 다니고 그 동안 못 만나왔던 사람들도 만나면서 조금은 리프레시 하는 저만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뭐 한달 이라는 기간이 끝나면 저도 공부를 해나가며 스펙을 쌓겠지만요 ^^;;

Q. 저도 D양처럼 좀 한 달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리프레시를…아 이게 아니라; 마지막으로 인턴을 준비하는 사람들께 한마디만 해주신다면?

A양 쓸모 없는 경험은 없는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아니더라도 돌이켜보면 다 그때의 그 경험이 필요한 때가 있더라고요. 

B양 맞아요. 좋아 보이는, 편해 보이는 경험만 찾지 마시고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다소 모험적인 경험들도 많이 해보시길 추천 드려요!

C군 스펙도 스펙이지만 지원하려는 회사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면접시 꼭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D양 인턴을 준비하면서 내가 대학생활 N년동안 어떤 활동들을 하며 살아왔나를 한번쯤 되돌아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어느 분야와 관련된 인턴에 지원할 것인지,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감이 많이 잡히실 거에요. 인턴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 🙂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선뜻 응해준 네 분의 인턴 단체샷! 신변 보호(?)를 위해 뒷모습으로 촬영되었음을 양해 부탁 드리며 인턴들의 솔직담백을 넘어선 솔직충격(?) 리얼라이프를 마칩니다. 현재 인턴을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인턴 생활중이신 분들 모두 힘쇼! (힘내십쇼!) 지금까지 Rachel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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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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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2008년 연극판에서 처음 홍보업을 접한 후 벌써 5년차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 세월 속에서 재즈와 연극, 소설, 그리고 영화 없이는 살지 못하던 20대 청춘이 어느새 클래식과 무용, 인문학을 먼저 찾게 된 걸 보면 이게 ‘성숙’이라는건가 하고 자문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 그리고 “마사지 없이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라는 신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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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2 Comments

  1. 드래곤 댓글:

    행복하고 줄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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