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현실을 벗어나 팀 버튼의 세상 속으로 – 팀버튼 전시회

여러분은 상상력의 ‘끝판왕’, 팀 버튼의 전시회 다녀오셨나요? 

저는 아직도 관람하지 못해서 조만간 가보려고 끙끙 벼르고 있답니다. 12월에 시작했고, 4/14일이 마지막이니 이제 몇 주 남지 않았네요. 보지 못해 애태우게 되는 큰 이유중 하나는 바로 팀 버튼전이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저희 한국후지제록스가 있는 정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것도 (살짝 도움닫기해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회사 주변을 오갈 때마다 미술관 앞에 북적대는 학생, 커플 등등 관람객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배아파한 것이 어언 4개월째!! ㅠ_ㅠ 네, 군말않고 그냥 얼른 날을 잡아 보려구요..

최근 저희 회사의 두 분이 팀 버튼전을 관람하고 돌아오셨는데요~ (저도 좀 데려가시지…) 그 관람기를 같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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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보다는 한산한 평일, 하루 정도는 고단한 하루 일과를 끝내고 전시나 영화,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이 직장인의 낙이라면 낙일 것이다.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고, 흐뭇해도 보고, 쓸쓸해도 보는 문화생활은 일할 때는 쉽사리 발휘되지 않는 직장인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는 윤활유가 되기도 한다. 노곤한 평일 저녁, 제록스인들이 때마침 한국에 상륙해 있는 팀 버튼 작품 관람에 나섰다. 눈발 날리는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앞, 이제는 잊혀 버린 것만 같은 내면의 동심과 상상력을 만나기 전 제록스인들의 눈빛은 두근거리고 있었다.

경영품질팀 박빛나 사원과 PS서부서비스팀 최동환 주임은 모두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인상 깊게 보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팀 버튼이라는 감독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때부터라고. 특히 박빛나 사원은 “하도 봐서 머릿속에 다 그려질 정도”인 크리스마스 악몽 팬이다. 두 사람 모두 일을 하고 저녁 시간에 영화도 보고, 전시도 보고, 친구나 연인을 만나 카페에서 수다도 떠는 소소한 것들에 낙을 느낀다고 했다. 최동환 주임은 사진에도 꽤 깊은 취미가 있어서인지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시를 종종 보러 다니는 편이다. 문화생활로 지친 일상의 마인드컨트롤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도 하는 똑똑한 제록스인들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팀 버튼초현실주의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영화들을 주로 만드는 감독이다. 어린 시절 자신만의 어두운 세계로 빠져들면서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등 괴물 영화들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았던 그는 공동묘지에서 놀았다고 한다. 그랬던 유년 시절 팀 버튼이 세상과 유일하게 소통했던 창구가 바로 그림이었다. 팀 버튼처럼, 제록스인들도 유년 시절 심취했던 무언가가 있지 않았을까. 최동환 주임은 뛰어 놀면서 세상모르고 지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친구들과 운동하는 데에만 푹 빠져있었다고 한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그늘이 있는지도 몰랐던 순수했던 시절이었다. 박빛나 사원은 일본어 번역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던 소녀였다.

두 사람의 동심을 살짝 들여다 본 후, 전시 관람을 시작했다. 박빛나 사원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팀 버튼의 작품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최동환 주임은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배트맨을 다시 접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들뜬 감정과는 달리 제록스인들이 골똘히 오디오를 들어가며 작품 하나하나를 보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티켓 확인을 하고 들어가야만 전시가 시작된다는 당연한 생각은 버리자. 미술관에 발을 들이기 전, 전시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미술관에 들어서기 전 미술관을 한 번 올려다보자. 창문에서 어딘가를 내려다보고 있는 팀 버튼 영화의 주인공들이 보일 것이다.

1층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에 포토존이 있다. 포토존에 전시에 대한 설명 함께 있으니, 참고하자. 본격적인 전시는 팀 버튼의 1시기(성장기 1958-1976), 2시기(성숙기 1977-1984), 전성기(1985~현재)로 구분된다. 팀 버튼의 스케치와 피규어, 영상들이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전시장 내에서 팀 버튼 감독의 데뷔작인 1982년 단편 애니메이션 ‘빈센트’를 상영하고 있는데, 괴기영화 스타인 ‘빈센트 프라이스’가 되고 싶은 소년의 꿈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팀 버튼의 유년 시절이 고스란히 반영된 작품이다. 전시장 3층 한 켠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아트샵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가 모두 끝나면 헬레나 본햄 카터(팀 버튼의 연인이자 배우)의 발언을 적어놓은 문구가 드러난다. 문구는 그의 인생이 그림을 빼곤 설명될 수 없음을 잘 말해준다.

평소 불면증이 있는 그는 오로지 리츠 호텔에서 머물 때에만 편안한 잠을 자곤 한다. (중략) 그를 잘 아는 이 호텔의 바텐더는 이제 그가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에게 크레용과 메모지, 그리고 노틸러스 칵테일을 건넨다. 그는 그 특유의 푸른 색조 때문에 특히 이 칵테일을 좋아한다. 내 생각에, 그는 호텔 방에서 헤드폰을 쓴 채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검정색 잉크나 수채 물감으로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해 보인다. 그 순간에 그는 전혀 다른 세계, 먼 곳 어딘가로 여행을 하는 것만 같다.

팀 버튼은 말한다. 어렸을 때 가서 놀곤 했던 동네 공동묘지와 미술관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점에 깜짝 놀랐다고. 무서운 느낌이 아니라 두 장소 모두 고요하고, 자기 성찰적이면서도 짜릿한 기운을 지닌 장소라는 점이 닮아 있었다고. 미술관은 흥분과 미스터리, 새로운 발견, 삶과 죽음이 모두 함께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팀 버튼의 설명처럼 미술관은 그런 곳이기 때문일까, 팀 버튼의 작품에 푹 빠졌다 나온 제록스인들의 표정이 묘하다. 최동환 주임은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보면서 화질도 좋고 질적으로 우수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세월이 지나서 그런지 옛날 영화 같은 느낌이 나긴 난다. 어릴 적 애니메이션을 보던 때가 떠올랐다. 다양한 작품을 봐서 정말 좋다. 아직 전시 기간이 남았으니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빛나 사원은 “팀 버튼 작품 속 인물들이 입이 다 크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았다. 공포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 입은 웃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의상들이 굉장히 섬세하고 세밀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팀 버튼이 글씨를 굉장히 못 쓴다고 생각했다. 나도 글자를 못 써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여담도 빼놓지 않았다. 어느 덧 눈은 그치고 제록스인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줄 비가 내리고 있었다.

팀 버튼 전(展)

한국후지제록스 사내보 에디터 서영화

참여사우 박빛나(경영품질팀), 최동환(PS서부서비스팀)

사진 니오타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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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2 Comments

  1. 짱깽말하길

    저도 일찍이 다녀왔는데 기념품이 꽤 쏠쏠합니다. 근데 재고수량이 적어서 못 산것도 있어요..한 번쯤 들러봄직한 전시회에요~저도 추천!

    • 색콤달콤말하길

      곧 끝나가는데 많은 분들이 아직 못보신듯하여 소개 했답니다^^ 기념품이라..생각지 못한 부분인데요~한 번 들러봐야 할듯!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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