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은 직장인, 순간을 관찰하고 낯설게 보기!

여러분, 요즘 어떠세요? 재밌으신가요? 

왠 뜬금없는 질문이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안녕하세요?’라는 질문처럼 일상적으로 던질 수 있는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제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저 스스로도 같은 질문을 해보면, 직장생활이든 개인적인 일상이든 이미 타성에 젖어 무기력한 대답을 듣기가 일쑤입니다. ‘사는게 다 걍 그렇지 뭐’라거나 ‘그냥 그래’라며 새삼스레 왜 당연한걸 묻느냐는 표정이 돌아오면 물어본 사람이 머쓱해지기에 우리는 ‘그럭저럭’이라고 얼버무리기도 하지요.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눈을 빛내는 건 어린 시절에만 가능한 걸까요?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이라 해서 감흥 없이 회색 빌딩에 갇혀 주말만을 기다려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겠죠~ 갑갑한 마음에 달력만 보게 되는 우리지만,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처럼 사실은 환경보다 어떤 시각을 가지고 일상과 사물을 바라보느냐에 달린 것이 아닐까요? 내면과의 대화 속에서 기쁨과 호기심을 발견하는 그런 감흥은 꼭 특별한 장소에서, 여유가 있을 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닐 테니까요~

저희 회사가 있는 건물의 계단입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삐딱하게 돌려야 익숙한 계단을 보실 수 있어요 🙂

예술 창작 기법으로서의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사물이나 관념을 낯설게 하여 새로운 느낌이 들도록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러시아의 문학평론가 빅토르 시클롭스키라는 분이 처음 사용한 말이라고 하는데요. 사물을 보는 지각 방식이 자연히 일정한 방향성을 띄게 되는데, 그 자동화를 피하기 위한 작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수의 코메디/개그꽁트가 실은 우리의 예상/기대치를 순간 뒤집으며 얻어내는 전복의 쾌감에 기대고 있는 것 처럼 말이죠. 낯설게 본다는 개념이 예술에 있어 중요하듯이, 우리의 인식, 나아가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겁니다.

영화 <오브젝티파이드(objectified)>의 포스터

위의 이미지는 ‘오브젝티파이드(objectified)’란
다큐멘터리 영화의 포스터인데요. 영화는 우리 주변의 사물을 디자인하고 생산해내는 사람들과 시스템을 고찰한
작품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영어 철자처럼 보이게 한 것인데요. 재미있지 않으세요? 당연하듯 사용하는 사물들도 단어로 읽게 만드는 것 역시 ‘낯설게
보기’의 결과였던 거죠~

 

사물을 틀에 박힌 시각으로 읽게 되고,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익숙해진
우리의 생각들이 스스로를 얽매는 것이 아닐까요?  

출근시간의 대중교통에서, 매일매일 같은 곳을 향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비슷비슷하게 무표정입니다. 사무실에 앉아 모니터를 응시한채 바쁘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만지는 직장인들에게 ‘낯선 시선‘은 사치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하는 업무는 입사할 때부터 정해진 역할에서 주어진 것들입니다. 이미 일정한 폼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을 하다보면 어떤 배경이나 이유를 모르고 그 일을 하던 관성에 의해서 같은 방식으로 하게 되기 십상이죠. 그러다보니 ‘이것을 왜 하지?’ ‘왜 이렇게 하지?’ 하는 물음을 던지기 어려워집니다. 사람은 편한 것을 추구하니까요. 그렇지만 ‘왜?‘라는 질문은 관습에 정면으로 맞서는 힘을 가졌습니다. 그 생각이 익숙한 것을 떠나 낯설게 보는 출발지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특정한 일을 ‘왜’ 하는지 이해했다면, ‘어떻게’ 할지는 본인이 얼마든지 결정하고 바꿀 수 있는 것이니까요^^

매일 일하는 제 자리도, 동료들도, 사무실 복도에 있는 물건도 조금은 낯설게 보고 읽으려 하면서 직장생활을 조금씩 조금씩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사물을 다시 한번 보면 어떨까요? 아마도, 전에 보았던 것과는 다를 겁니다. ^^ 

여러분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타인들이 평가하는 자신과 자신이 평가하는 자신의 차이가 너무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나는 이런 사람이고, 저 사람들은 이런 나를 알 수 없다’와 같은 생각은 사실 얼마나 위험한가요.

‘나는 이제까지 이래왔고, 이것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라는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스로에 대해 모호한 규정을 내리고 얽매이는 대신에, 본인이 좋아하고 열정을 지닌 것들을 이뤄낼 수 있도록 변화의 가능성을 늘 열어 놓는 것이지요. 저 역시 낯선 나를 보며 대화하는 과정에서 모르던 제 모습을 찾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성숙해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여러분~ 오늘은 어제와 같고, 내일과 별 다를 것이 없다고 느끼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생기를 잃어가기 마련입니다. 새롭고, 낯설게 보려
하지 않고 설렘은 멀리서 찾으려 하기 쉽죠. 그렇지만 오늘 하루’, ‘지금 이순간’은
늘 새로운 모험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길을 걷다가도, 같은 업무 문서를 작업하다가도 여러분의 눈을 빛나게 해줄 즐거움을 찾게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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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ko | 이병우 홍보팀안녕하세요, 한국후지제록스 홍보팀 이병우 입니다. 대중문화의 세례를 받고 자라 모든 장르의 예술과 사유에 취해 있는 청년(!)이죠. 앞으로 여러분들과 색콤달콤을 통해 달갑고 맛있는 대화를 나누고, 또 좋은 정보를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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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3 Comments

  1. 전경련 자유광장말하길

    요즘 들어 친구들에게 ‘매일이 똑같다.’ ‘사는 게 재미없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요. 낯설게, 새상을 새롭게 보면 좀 달라지겠죠? 잘 읽고갑니다!^^

  2. 자유광장말하길

    격려 받지 못하는 직장인에게 가장 힘이 되는 말은? 직장인들은 매일 거의 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지금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지, 잘 살고 있는 건지 의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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