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공연 추천] 뮤지컬 ‘빨래’, 촉촉한 인생을 노래하다

 

 

사람 냄새 나는 공연 한 편은 우리네 인생에 있어 작은 기쁨이 됩니다. 게다가 소극장에서의 생생함에 더해 진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제록스인들의 즐거운 공연 나들이, 한국후지제록스 사내보 소식으로 전해 드립니다.

———————————————————————————————————————–

 

 

 

 

4월의 어느 봄 밤. 서울이 고향이 아닌 서울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펼쳐졌다. 그리고 수십 명의 관객 중에는 서울이 고향이 아닌 두 명의 제록스인도 함께 있었다. 소시민들의 팍팍한 서울 살이. 그러나 그 안에 녹아 있는것은 슬픔이나 상처가 아닌, 위로와 내 곁을 지켜주는 당신이라는 사람들이다. 자, 빨래를 하자. 아프면 아픈 대로, 처벅처벅 밟고 탈탈 털어서 바람 좋고 햇볕 좋은 내 인생의 마당에 착! 하고 널어보자. 유쾌한 내일을 위해.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수상. 제4회 더 뮤지컬어워즈 극본상, 작사/작곡상에 빛나는 소시민의 정겨운 인생살이 이야기. 빨래는 소시민의 이야기이자, 서울이 고향이 아닌 서울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참 특별한 우연이라고 해야 할까. 빨래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두 사람의 제록스인도, 에디터 역시도 서울이 고향이 아닌 사람들이었다. 두근두근, 뮤지컬 시작 전에 감도는 긴장감처럼 우리들의 만남이 서로를 향해, 두근거리고 있었다.

 

 

무대의 세트는 서울에서도 하늘과 맞닿은 작은 동네를 그대로 보여준다. 신나는 노래와 함께 시작된 뮤지컬은, 고향인 강릉을 떠나 서울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27살 서나영이 이삿짐을 나르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주인 할머니 집에 사는 사람들은 할머니의 장애인 딸 둘이와 새로 이사 온 27살 서나영, 동대문에서 옷가게를 하는 희정 엄마, 희정 엄마의 애인 구 씨다. 그리고 이웃집 몽골청년 솔롱고까지. 어색하던 이 사람들은 점점 더 다가간다. 그리고 ‘빨래’를 매개로, 그들은 아픔을, 슬픔을, 기쁨을, 함께 나누기 시작한다.

 

 

 

 

10분간의 인터미션. 극은 절반가량 진행되었지만, 두 사람은 모두 이미 옛 생각에 빠져든 듯했다. 중학교 때부터 혼자 살았었다는 이상준 사원은 옥탑이며 반지하며 살아보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인지 세트가 너무 공감이 간다는 말을 건넨다. 서울이 고향이 아닌 두 사람의 자취 살이 역시 한 편의 뮤지컬 같다. “중학교 때도 자취했던 적이 있어요. 태권도 시합 전날 도복을 빨아야 했는데, 보일러도 고장 나서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에 빨래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할머니가 차가운 물에 빨래하는 장면에서, 그 물이 얼마나 시린지를 알 것 같았어요.” 이상준 사원은 자취생활이 길어서인지 소소한 장면 장면에 공감을 많이 했다. 신민경 사원은 아무래도 여자 주인공에게 공감이 많이 간다고 했다. “주인공이 좀 어리긴 하지만, 직장을 다니는 사람으로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정말 바쁘게 살아왔지만, 내게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고,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었지요. 주인공 역시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느끼고는 있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보여준 것 같아서, 내 마음을 이해받는 기분이었어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두 사람은 극중 ‘나쁜 서울’이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며 공감했다. 서울은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든 살아내야만 하는, 야박한 곳인 것도 같다. 불법체류자 신세로 세 달치 월급을 체납 당하고 하소연할 곳조차 없는 몽골청년 솔롱고의 현주소도 서울이요, 동료 언니를 부당해고하려는 서점 사장의 횡포에 맞서다 자신마저 쫓겨날 위기에 놓인 나영이의 현주소 역시 서울이다. 그러나 울며 웃으며, 아픈 현실을 보여주던 뮤지컬은, 아픈 현실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정들어간 사람들의 행복한 노래로, 상쾌한 빨래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서로를 보듬으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 역시 서울이다. 뮤지컬을 보는 동안 눈물을 훔치던 신민경 사원은 평소에도 뮤지컬 마니아다. 슬픈 이야기지만 밝은 노래가 어우러져 좋았다는 그녀. “빨래는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빨래를 털 때 바람이 불면서, 빨래도 날리고 주인공의 머리카락도 날리는 장면에서,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어요. 희망을 주는 결말이라 기분이 좋아요.”

 

 

 

 

나문희 씨의 팬이라는 이상준 사원. 할머니와 희정 엄마가 주인공 나영이를 위로해 주는 장면에서 드라마 굿바이솔로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고 한다. 민호(천정명 분)를 앉혀놓고 미영 할머니(나문희 분)가 같이 울어주면서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었다. “저렇게 받아 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한테 그런 위로를 쉽게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감정을 끄집어 내주는 위로. 그게 주제가 아닐까 싶었어요. 감정을 끄집어냄으로써 힐링이 되는 게 아닐까요? 사람들은 모두 울먹울먹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할머니가 나영이의 감정을 끄집어 내주면서 ‘울어 울어, 너무 많이 울지는 마’ 라고 말하는데, 우리네 삶을 함축적으로 의미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은 끝났고, 밤은 깊어 있었다. 촉촉하게 젖은 마음을 감싸듯 봄바람이 불었다.“혼자 들어가서 불 켜는 거 정말 싫었는데!” “음식 양 조절이 안돼서 꾸역꾸역 먹기도 했었지요.” “아플 때 진짜 서럽죠!” 자취생활 이야기들로 밤은 무르익어 간다. 그래, 우리들은 모두 울먹울먹 하고 있다. 때론 부는 바람마저 아프다. 그렇지만 이렇게, 상쾌하기도 하다. 문득 떠오르는 동물원의 노랫말. ‘산다는 건 뭐 그런 거 아니겠니.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산다는 거 그런 거 아니겠나. 이렇게 처음 만남 사람들과 살아온 이야기, 별 이야기 다 나누며 깊은 밤을, 너와 나를, 토닥이기도 하는 그런 거.

 

 

한국후지제록스 에디터 서영화

참여사우 신민경(S&S 사업추진부 CBC팀), 이상준(강북영업부 을지로 영업팀)

사진 니오타니 스튜디오

 


빨래

장소
아트원씨어터 2관
출연
최연동, 박은미, 김경수, 김지훈, 곽선영
기간
2013.03.14(목) ~ 2013.09.29(일)
가격
가격비교예매

 

 

세상 사는 이야기, 뮤지컬 한 편 보러 가실까요? 그 전에 손가락 꾸~욱!

 

한국후지제록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놀러 오세요~ Like(좋아요)까지 해주시면 더욱 좋구요! 😀 

 

Print Friendly
후지제록스
후지제록스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