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초복맞이 긴급 진단 ‘설마 나도 직장인 증후군?’

여러분, 오랜만에 찾아온 Rachel입니다. 더운 것도 서러운데 꿉꿉하기까지 한 지긋지긋 장마철, 무탈하신지요? 저는 무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탈입니다. (ㅠㅠ) 게다가 오늘은 초복! 지금도 더운데 더 더워지는거야? 그런거야???? 믿기 힘들지만 그렇습니다, 여러분……그래서 오늘은 초복을 맞아 직장인 건강을 긴급 진단해보고자 어제 제가 겪은 ‘초복맞이 R양 뒷목 잡고 쓰러져 사건‘의 간략한 브리핑으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출처: flickr by Nathan Jones

 

피해자 R양은 오후 3시가 넘자 졸음신이 내려오시는지 한 손엔 마우스 한 손엔 키보드를 움켜 쥐고 모니터님에게 무한 감사를 드리고 있던 찰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는 선배의 손길에 영화 ‘인셉션’ 속 주인공들이 꿈에서 깰 때 높은 곳에서 떨어지던 것 처럼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잠에서 깨어 ‘이대로는 안된다’ 싶어 잠도 깨고 바람도 쐴 겸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길에 저는 갑자기 뒷목과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출처: flickr by sacks08

 

약 2~3분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청난 통증과 함께 어지럼증에 구토증세까지 겪은 피해자 R양은 순간 당황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지??’ 하지만 곧 ‘이러다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군’이라 판단, 즉시 팀장의 양해를 구해 근처 병원으로 우사인볼트 속도로 달려가 진료를 받자 의사는 시크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이렇게 대답했다. “별것 아닙니다. 그냥 흔한 ‘직장인 증후군‘이에요. 충분히 주무시고, 식사 거르지 마시고, 적당한 운동과 채소 중심의 식단에 !@~!@@((*#)(@#$!@#.” 이라며 그 흔한 의사들의 레파토리를 읊었다. 

 

R양은 약봉지를 들고 생각했다. “직장인 증후군, 넌 누구냐?” 라고.

 

 

 

‘직장인 증후군? 먹는거야?’ 라고 오해하지마시라. 사실 이 무시무시한 병은 지난 6월 한 취업포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직장인 95.9%가 겪고 있는, 월드워Z보다 더 무시무시한 속도로 직장인이라는 종족을 집어삼키고 있는 질병이다. 수 많은 증상 중 ‘나는 늘 피곤하다’라는 만성피로증후군부터 ‘만족이 뭐에요?’의 파랑새증후군, ‘내가 거북인지 거북이 나인지’의 거북목증후군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손꼽힌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우울한 ‘스마일마스크증후군'(feat.리쌍), 피로감에 휩싸인 나머지 당장 뛰쳐나가고 싶은 ‘정신가출증후군’, 슬럼프의 극을 달리는 ‘사춘기증후군’, 그리고 타짜 아귀 저리가라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말만 들어도 엄청난 증상이 아닐 수 없다.

 

 

 

출처: flickr by Daniel Oldfield

 

우여곡절 끝에 용의자 ‘직장인 증후군’ 검거 후 ‘도대체 왜?’라고 따져 물었다. 자기는 억울하단다. 하지만 용의자의 배경을 샅샅히 뒤져 보니 증상보다 더 가관이다. 이 용의자의 태생은 바로 ‘조직 내 인간관계’가 가장 큰 원인이란다. 게다가 업무량도 많고 회사 복지제도가 부족하고 과도한 근무시간 등 줄줄이 비엔나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의 배경을 눈 앞에 들이미니 용의자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고 그제서야 변명을 한다. 자기는 평소에 늘 ‘운동해라’, ‘휴가를 가라’, ‘그럴 바에 차라리 이직을 해라’ 라고 소리쳤다고. 하지만 자신의 말을 아무도 귀기울여 듣지 않기에 참다 참다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 그의 변명 아닌 변명을 듣고 나니 R양은 갑자기 한없이 슬퍼졌다. 

 

 

 

피해자 R양은 용의자 직장인증후군과의 대질심문 후 더 이상의 수사는 바라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자신도 잘못한 것이 많아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이다. 평소 위험한 줄은 알았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일이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실천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용의자와의 극적인 합의서를 작성하게 된다. 사생활보호로 인해  합의서는 요약본으로 공개한다.

 

 

 

출처: flickr by Tulane Public Relations

 

 

첫째. 나 R양은 앞으로 직장인 증후군의 재범을 막기 위해 아래와 같이 행동할 것을 약속한다.

–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운동하기

–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 템포 쉬어 가기

– 두 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서 스트레칭 하기

 

둘째. 직장인증후군의 습격에 대비, 초복을 맞아 아래의 음식을 섭취한다.

– 여름 제철 과일인 참외와 수박, 사과, 블루베리등으로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기

– 보양음식의 으뜸인 닭, 오리, 장어를 월급날 이후 사먹기

– 기름진 음식 보다는 담백한 음식으로 몸을 가볍게 만들기

 

셋째. 3개월에 한 번씩은 꼭 휴식을 취한다

– 3개월에 적어도 하루 정도 휴가를 얻어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 갖기

– 꿀맛 같은 휴가를 위해 업무 스케줄은 늘 미리 준비하기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칩니다. 초복을 맞아 무더위 속 급격한 체력 저하에 시달리는 많은 직장인 여러분. 저의 사건을 통해 ‘직장인 증후군’의 습격을 미연에 방지하여 더욱 건강한 직장생활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Rachel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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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2008년 연극판에서 처음 홍보업을 접한 후 벌써 5년차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 세월 속에서 재즈와 연극, 소설, 그리고 영화 없이는 살지 못하던 20대 청춘이 어느새 클래식과 무용, 인문학을 먼저 찾게 된 걸 보면 이게 ‘성숙’이라는건가 하고 자문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 그리고 “마사지 없이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라는 신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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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휴식이필요해말하길

    늘 눈팅만 하고 가는 애독자(^-^?) 입니다.
    깨알같이 공감가는 재밌는 말귀에 한참 큭큭 거리다 갑니다~
    오늘도 상큼한 하루 보내세요!

    • Rachel말하길

      휴식이필요해님! 눈팅만 하고 가시다니요~아니아니 아니되오!^^;; 자주 댓글 남겨주세요. 휴식이필요해님도 즐겁고 신나는 하루 되시구요!^_^

  2. 라라라말하길

    글이 창의력 돋는 듯ㅋㅋ

    • Rachel말하길

      라라라님, 창의력 돋도록 최선을 다해 모셨습니다…(???) 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창의력 돋도록 열심히 할게요!^_^ 자주 놀러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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