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드윅’과 함께 만난 가장 아름다운 ‘나’

뜨거운 뮤지컬 한 편은 우리 인생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하죠. 게다가 삶의 의미 또한 돌아보게 한 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여기 한국후지제록스 사원들이 직접 소개하는 뮤지컬 헤드윅과 그 곳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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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저녁 8시.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헤드윅을 보기 위해 백암아트홀로 모여 들었다. 아트홀 정문 입구에는 마치 건물에 입장하는 순간부터가 극의 시작이라는 듯, 배경이 되는 ‘Riverview MOTEL’ 간판이 걸려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곳은 이미 서울이 아니었다. 두 명의 제록스인도 기대를 안고 건물로 들어섰다. 헤드윅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을 향한 시간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타이타닉 호 생존자들이 묵었던 낡은 호텔(Riverview) 지하 극장. 관객은 입장하는 순간부터, ‘뮤지컬 헤드윅’이 아닌, ‘실패한 동독 출신 로커헤드윅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막이 열리고, 헤드윅은 이야기를 시작했고, 두서없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가 모노드라마처럼 펼쳐졌다. 엄마와 단둘이 살다 자신의 암울한 환경에서 탈출하기 위해 미군 병사 루터와 결혼한 독일 여인.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도 받지만, 수술 실패로 분노의 1인치가 남은 여인. 모든 이야기를 토해낸 후에는 가발과 옷을 벗어 던져버린 한 영혼. 브래지어 속에 품고 있던 슬픔의 상징(토마토)을 꺼내 짓뭉개버린 한셀. 그가 바로 헤드윅,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이다.

 

 

 

 

극의 초반부에 나오는 노래 ‘Origin of love’는 사람이 왜 자신의 반쪽을 찾으려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아주 먼 옛날에 사람은 두 쌍의 팔과 두 쌍의 다리, 큰 머리의 양쪽에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존재였고, 신의 분노로 둘로 쪼개어졌다는 내용이다. 쪼개어진 자신의 반쪽을 찾아 헤매는 것이 결국 ‘사랑’이라는 것이다.

 

 

헤드윅은 묻는다. “여러분들은 반쪽을 찾았나요?” 헤드윅의 인생은 자신의 반쪽을 찾는 여행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헤드윅이 가발과 옷을 벗어던지고 토마토를 짓뭉갠 것은 깨달음의 표시였다. 반쪽을 찾아야만 자신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깨달음. 가발과 옷을 벗어던진 그의 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였다. 환상이 아

닌 현실. 그리고 현실의 인정. 비로소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헤드윅의 결말은 슬픔이 아닌 승화다.

 

 

 

 

 

공연이 끝나고, 장광일 주임은 조심스럽게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헤드윅이 이토록 뜨거운 사랑을 오랫동안 받는 것은 헤드윅의 모습에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은 항상 두 가지 사이에서 방황을 하는 것 같아요. 대학생과 사회인 사이쯤에서 방황을 하고, 혼자만의 인생과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린 인생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그렇게 늘 여러 가지 역할 사이에서, 사람은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본연의 모습을 찾는 헤드윅의 결말 부분이 의미있게 다가와요.”

 

 

 

장광일 주임의 말처럼, 헤드윅은 크든 작든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객석이 무대만큼 뜨거웠던 이유도, 모든 인생이 방황을 전제로 진행되기 때문일지도. 그리고 헤드윅처럼,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기 위한 긴 여행을 하고 있다. 진정한 ‘나’의 발견이 극에서는 엔딩이었지만, 인생에서는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이라는 여행의 시작.

 

 

 

뮤지컬의 여운을 곱씹어보는 두 제록스인에게 어떤 방법으로 ‘달콤한 휴식’을 가지는 편인지 물어보았다. 김지혜 주임은 주로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을 때 공연을 본다고 한다. 평소에도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줄곧 자신을 돌보는 편이다. 가끔 아무 계획도 없이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가장 빠른 시간에 있는 버스를 잡아타고 목적지 없는 여행을 하는 것도 자신을 위한 노력 중의 하나다.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일부러 마련해 주는 것이다. “버스에서 멍하니 창밖도 바라보고, 잠도 자고, 산책하는 시간이 좋아요.”

 

 

장광일 주임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공연도 보고, 여행도 다니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뮤지컬도 대작들은 놓치지 않고 보려고 일정을 체크하기도 한다. 어쩌면 헤드윅의 엔딩은 자신처럼 먼 길을 돌아가지 말고 지금 당장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김지혜 주임은 제록스인들에게 ‘자기 자신을 위해, 교육에 참석하라’는 권유도 잊지 않았다. “바쁘게 일을 하다보면, 따로 시간을 활용해 기분 전환할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교육을 통한 리프레시를 추천 드리고 싶어요. 평소에 만나기 쉽지 않는 다른 분야의 고문들을 만나 편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식견을 넓힐 수 있으니까요. 정신적, 심리적인 휴식도 가능하고요.” 많은 제록스인들이 자신을 위해 달콤한 휴식을 가지길 바라는 김지혜 주임의 말처럼, 그리고 헤드윅의 깨달음처럼, 세상이 달콤해지려 하는 밤이다.

 


헤드윅

장소
KT&G 상상아트홀
출연
오만석, 박건형, 이영미, 안유진
기간
2012.08.11(토) ~ 2012.10.28(일)
가격
R석 66,000원, S석 55,000원
 

 

 

 

한국후지제록스 사내보 에디터 정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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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Better 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하는 후지제록스의 철학과 혁신, 기업문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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